'패스트트랙 기소' 나경원 "공수처장 등 직무정지하라"

"공수처發·검찰發·경찰發 대선기획 우려"

나경원 전 의원. [사진=유대길 기자 [e-mail]]

나경원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전 의원이 20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의 '정치중립성'에 의문부호를 붙이고 내년 3월9일 대선일까지 직무정지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법 개정과 공수처 설치 반대를 위한 우리의 투쟁에 관한 재판을 받으러 남부지법으로 향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20대 국회 당시 당 원내대표였던 그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나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반헌법적 경제정책, 토지공개념의 지나친 확대는 물론 언론, 헌법재판소, 대법원, 선거관리위원회, 검찰 장악을 지켜보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청와대의 하명 수사기관이 될 것이 예견된 공수처를 밀어붙이려 하니, 우리는 어떻게든 저지하고자 할 수밖에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작금의 공수처의 모습은 우리의 예상대로다. 무능, 무소불위의 하명 수사기관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다"라며 "2599건의 접수건 중 24건을 입건했는데 4건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관련"이라고 꼬집었다.

또 "고발 사주 의혹 수사에서 보인 무능과 무법은 혀를 찰 노릇"이라며 "영장이 수차례 기각될 정도이며 이제는 기자들의 휴대폰 통신조회를 거의 사찰수준으로 하였음이 드러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나 전 의원은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법무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이 모두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인 상황을 지적하며 "그런 와중에 공수처마저 윤 후보 사건에만 집중하고 있으니, 공수처발, 검찰발, 경찰발 무슨 기획이나 있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관련 인사들의 직무정지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