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여유 없었지만 사과" 이준석 "기가 찬다.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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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수습기자
입력 2021-12-2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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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수진, 전날 이준석 비하 유튜브 영상 공유…李 긴급기자회견 예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조수진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의 '사과 메시지'에 격분하고 거듭 거취 표명을 요구했다. 또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예고하면서 윤석열 대선후보 측을 향한 압박 수위도 높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단장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인용 "아침에 일어나서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 해놓은 것 보니 기가 찬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일부 언론 인터뷰에서는 "조 단장이 개인적으로 사과 표명을 한 사실이 없다"며 "(조 단장의) 거취 표명이 없으면 내가 떠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 이 대표와 조 단장은 비공개 선대위 회의에서 고성을 주고받으며 설전을 벌였다. 이 대표의 업무지시에 조 단장이 "나는 후보 말만 듣는다"며 각을 세우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후 조 단장의 사과 문자로 사태가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당일 저녁 조 단장이 일부 기자에게 이 대표를 비방하는 유튜브 영상 링크를 공유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상황은 악화됐다.
 
조 단장은 "여유가 없어 벌어진 일이지만, 이유를 막론하고 잘못된 것"이라며 "아침 상황이 정리가 잘 된 것이라는 문자와 유튜브 링크를 받고 내용도 확인하지 않은 채 계속 통화를 요청하는 출입 기자 세 분에게 전달해 드렸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전화하는 기자에게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링크를 '보지도 않고' 던져요?"라며 "도대체 우리 공보는 가세연 영상을 왜 보고 있으며, 공보의 역할이 기자에게 가세연 링크 던져서 설명하는 방식이냐. 후보자 배우자 문제도 이런 수준으로 언론 대응하시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 대표는 오후 4시 국회 긴급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이는 오전 중 조 단장과 윤 후보 측의 대응을 보고 자신의 거취 문제 등을 밝히겠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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