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누구'와 아마존 '알렉사' 만났다…영어도 알아듣는 '누구 멀티 에이전트'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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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12-2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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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모델이 ‘누구 캔들’에서 ‘Alexa’가 탑재된 ‘누구 멀티 에이전트’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SKT ]

우리 집에 한국어, 영어 모두를 유창하게 대답해주는 원어민 친구가 찾아왔다. SKT가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에 아마존의 '알렉사(Alexa)'를 탑재해 한국어와 영어 두가지 언어로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SKT는 21일 아마존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지원할 수 있도록 '알렉사'가 탑재된 '누구 멀티 에이전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SKT는 AI 스피커 '누구 캔들(NUGU candle)'에 아마존 '알렉사 보이스 서비스(Alexa voice service)'를 탑재해 멀티 에이전트를 구성했다. 이용자들은 하나의 AI 스피커를 통해 한국어·영어 AI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한국어 AI 호출어인 '아리아'를 부르면 '누구'를 통해 한국어 서비스와 한국 콘텐츠를, 영어 AI 호출어인 '알렉사'를 부르면 '알렉사'를 통해 영어 서비스와 해외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날씨, 뉴스, 감성대화, 캘린더 같은 AI 스피커의 기본적인 기능은 '누구'와 '알렉사' 둘 다 지원한다. '플로(FLO)'나 '팟빵' 같은 국내 콘텐츠는 '누구'를 통해, 무료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 '튠인(TuneIn)'같은 해외 콘텐츠는 '알렉사'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SKT는 추후 튠인 등 영어 라디오, 음악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누구 멀티 에이전트 [그래픽=SKT]

'누구 멀티 에이전트'가 탑재된 '누구 캔들'은 하나의 AI 스피커이지만 독립된 두 개의 AI 에이전트를 구동한다. 각각의 작동을 시각적으로 분리해 보여준다. '누구'와 'Alexa' 모두 아이덴티티 컬러가 파란색임에 착안해 에이전트가 구동될 때 LED 색상을 구분한다. '누구'는 하늘색, 'Alexa'는 짙은 파란색이다. LED색상으로 현재 어떤 에이전트가 구동되고 있는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SKT의 '누구 캔들'을 이용하는 고객은 '누구' 앱을 업데이트하고, '누구' 앱의 '아마존 알렉사 연결' 메뉴를 통해 계정을 연동하면 멀티 에이전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SKT '누구' 이용자들은 앞으로 '알렉사'가 제공하는 영어 라디오, 날씨, 감성대화 등 다양한 영어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영어 학습을 하는 고객의 경우, 원어민 친구가 생긴 것 같은 효과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SKT 측은 밝혔다. 

SKT는 '누구 캔들 SE(NUGU candle SE·2022년 초 출시 예정)' 등 '누구' 디바이스에 지속적으로 '알렉사'를 탑재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알렉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한국 이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계속해서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

이현아 SKT AI&CO 담당은 "국내 최초의 음성 인식 AI 스피커로 출발해 다양한 서비스로 고객들을 만나 온 SKT '누구'가 세계 최초의 음성 인식 AI 스피커 '알렉사'와 만나 국내 최초의 멀티 에이전트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께 더 새롭고 풍부한 서비스로 편리함과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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