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中규제 계속...이번엔 '중국판 지식인' 즈후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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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12-2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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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률에 위반되는 내용의 게시물 배포·공유"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당국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중국판 '네이버 지식인'으로 불리는 즈후(知乎, NYSE: ZH)가 당국으로부터 소환돼 공개 질책을 받았다.

20일 중국 금융 매체 진룽제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시 중국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즈후가 법률에 위반되는 내용의 게시물을 배포하고 공유했다는 점을 문제 삼아 그 책임자를 소환해 '웨탄(約談)'을 진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웨탄은 정부 기관이 감독 대상을 불러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일종의 '군기 잡기' 행위다.

판공실은 '데이터보안법'에 따라 즉각 문제를 시정하고 관련자들을 처벌하라고 지시했으며, 즈후에 조만간 처벌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 즈후는 곧바로 성명을 통해 주관 부서의 비판을 성실히 수용해 책임을 결연히 이행하고 온라인 생태계 수준을 끊임없이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올해 들어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는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때리기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얼마 전에는 시나웨이보를 소환해 5억원 상당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즈후의 주가는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9.70% 하락한 5.16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중 한때 16% 넘게 미끄러지기도 했다. 


2010년 설립된 즈후는 온라인 지식공유 사이트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과학 기술, 패션, 문화 등 생활 전반에 대한 질의응답 서비스로 출발해 라이브 스트리밍과 쇼핑 등 기능을 갖춘 포괄적인 콘텐츠 커뮤니티로 성장해왔다. 올해 9월 기준 월간 회원 수가 처음으로 1억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다.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매출은 8억235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1% 증가했다. 그러나 적자가 2억6900만 위안으로 지난해 3분기 1억100만 위안에서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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