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입찰' 마이다스CC M&A, 고가인수 지적 넘어 새 주인 나타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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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기자
입력 2021-12-2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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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골프장 인수합병(M&A) 시장의 마지막 대어인 이천 마이다스CC와 구미 마이다스CC의 본입찰이 진행됐다. 시장에서는 과연 마이다스CC M&A가 새주인을 맞이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매각주간사 삼정KPMG와 대교 그룹은 대중제 골프장인 이천과 구미 마이다스 컨트리클럽(CC) 매각에 관한 본입찰을 진행했다. 보안이 철저하게 유지되면서 어디가 입찰에 참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마이다스CC M&A의 관전 포인트는 대교그룹의 희망매각가인 최소 4000억원에서 최대 5000억원을 맞춰줄 원매자가 나타날지 여부다. 이천과 구미마이다스의 규모가 각각 27홀과 9홀 임을 고려할 때 홀당 100억원을 훌쩍 넘는다. 게다가 절대적인 규모가 최소 4000억원에 달하기에 중량감도 상당하다.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기 위해선 골프장의 입지, 브랜드 가치, 성장 잠재력 등이 중요한데 매물 중 하나인 구미 마이다스CC는 경북 칠곡에 위치해있어 입지에서 다소 불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은 유휴부지의 활용이다. 이천과 구미 마이다스 CC에는 각각 43만㎡, 99만㎡ 규모의 유휴부지가 있다. 매각자 측에서는 매각 과정에서 유휴부지를 개발한다면 이천은 36홀, 구미는 18홀까지 규모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골프장 증설 자체가 변수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유휴부지를 골프장으로 개발한다는 것은 간단한 것이 아니다"며 "골프장 개발이 무조건 가능하다고 보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골프장의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홀당 가격'으로 접근할 경우, 지난 2020년 초와 비교해 2배 가까이 올랐다. 가격 상승 속도가 가파르다 보니 높은 가격으로 팔기 위한 스토리가 필연적으로 필요한데 유휴부지 활용은 단골손님처럼 활용된다. 이를 마이다스CC 매각전에 대입한다면 마이다스CC의 성장잠재력이 상당하므로 최소 4000억원의 인수가가 납득 가능하다는 스토리를 전개하는 것이다. 

다만, 마이다스 CC M&A의 매각전에서 유휴부지 활용 방안은 다른 골프장 M&A와 결이 다소 다르다. 지난해 매각이 이뤄졌던 골프클럽Q(구 안성Q)의 경우, 유휴부지 활용 방안으로 9홀 증설 뿐만 아니라 △골프텔 △연수원 △페어웨이 빌라 △레저시설 등을 제시했다. 

올해 초 '홀당 100억원'에 거래된 사우스스프링스 CC 매각 과정에서는 골프 사업 외의 다른 부지 이용 방안도 제시됐다. 바로 물류창고로의 활용이다. 실제로 사우스스프링스를 인수한 사모펀드 운용사(PEF) 센트로이드는 물류창고로의 활용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골프장 증설은 시간이 오래 필요하고, 법적인 이슈도 많아 불확실하다"며 "골프장 증설을 성장 잠재력으로 판단해서 뛰어들 원매자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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