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차세대 먹거리로 '디지털 헬스케어'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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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12-2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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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제2 사옥에 200평 규모 사내병원 설립

  • 카카오, 헬스케어 CIC 설립... AI 신약개발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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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IT 기업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했다. 네이버는 내년 초에 입주할 제2 사옥에 인공지능(AI), 5G 기술을 접목한 병원을 짓는다. 카카오 또한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23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제2 사옥에 200평 규모의 사내 병원을 건립한다. 네이버는 올해 초 나군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를 최고경영자(CEO) 직속 헬스케어연구소 소장으로 영입했다. 네이버는 AI 개발·사업 CIC(사내독립기업) 클로바 개발자, 의료진으로 구성된 전담팀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네이버가 사내 병원을 테스트베드 삼아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네이버 산하의 스타트업 투자 조직 ‘네이버 D2 스타트업팩토리’는 AI 기반의 영상 진단 기술 기업 '루닛', 치매 조기진단 업체 ‘엔서’, 유전자 정보분석 업체 ‘아이크로진’ 등 여러 디지털 헬스케어에 투자했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 [사진=카카오브레인]

카카오 또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집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3월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가로 손꼽히는 김치원 서울와이즈재활요양병원장을 상무(파트너 심사역)로 영입했다. 카카오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의료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시도들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카카오가 지난 2일 디지털 헬스케어 CIC를 설립해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를 대표로 영입하고, 카카오브레인이 16일에 AI 신약 개발사 ‘갤럭스’에 50억원을 투자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AI가 세상을 바꾸는 기술로써 의미를 가지도록 도전하려고 한다”며 “그중에서도 헬스케어와 교육이 고부가가치를 내는 분야”라고 말했다. 카카오브레인은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카카오의 벤처캐피털(VC) 계열사 카카오벤처스가 지금까지 투자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은 총 12개다.
 
VC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는 코로나19 확산세의 장기화 등으로 공격적인 투자가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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