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5000억원 유상증자…신성장 동력 기반 마련

지난 22일 이사회서 유상증자 결의, 내년 3월 신주 상장

대한전선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비롯해 무상감자 등으로 재도약의 기반을 다지고 나섰다.
 
대한전선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약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주식 총수는 3억8800만주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다. 발행 예정가는 주당 1290원, 최종 발행가는 내년 3월 3일 확정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년 3월 30일이다.
 
확보한 재원은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국내외 신규 생산기지 설립 등에 2000억원, 글로벌 매출처 확대 등을 위해 1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나머지 200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다. 이 경우 대한전선의 부채비율은 올해 4분기 연결기준 257.9%에서 85.7%, 차입금 의존도는 46.9%에서 25.7%로 대폭 낮아진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해저케이블 공장 설립과 현재 검토 중인 미국, 중동 등 글로벌 생산기지 확보 및 신시장 개척 등에 적극 투자할 예정”이라며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전선은 지난 21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액면가 감액 방식의 무상감자를 결의했다. 과도한 자본금을 5분의 1로 낮추고, 감소분을 자본잉여금으로 확충하게 됐다. 이에 자본잠식을 완전히 해소하고, 주주가치 개선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대한전선 당진공장[사진=대한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