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윤핵관' 의혹에 "대응 않겠다"

이준석, '윤핵관'으로 장제원 공개 지목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제처에 대한 국정감사장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이준석 대표가 자신을 '윤핵관(윤석열 대선후보 핵심 관계자)'으로 지목한 것에 "대응하지 않겠다"고 했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감정적인 인신공격에 대해 대응하면 진흙탕 싸움밖에 안 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의원은 "진흙탕 싸움으로 가면 국민이 우리(국민의힘)를 바라보는 모습이 어떻게 되겠나"며 "그러니까 지금은 정권교체와 후보만을 위해 생각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가 '장 의원은 비선인데 내부정보를 너무 많이 알고 있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당 대표와 (조수진) 공보단장이 부딪히는 그 현상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라며 "(여기에) 내밀한 정보가 어디에 있나"라고 받아쳤다.

아울러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에 윤 후보 측근들이 포진했다는 의혹에도 "측근 의원이 누가 있나. 비서실? 누가 측근인가"라고 반문했다.

장 의원은 "윤핵관의 실체가 뭐냐. 익명이 뒤에서 비판한다? 제가 익명의 뒤에서 비판한 적이 없다"며 "대응 안 하겠다고 했다. 대응하면 좋을 게 아무 것도 없다. 우리 당에 도움이 안 된다"고 '윤핵관'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앞서 '윤핵관'으로 지목된 권성동 사무총장도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권 사무총장은 지난 22일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핵관이라는 게 뭘 의미하는지, 실체가 있는 건지, 정확한 건지 답변하기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권 사무총장은 절제해서 표현하고, (선대위) 회의에 배석했기 때문에 (윤핵관이) 될 수 없다고 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