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민위원회의 제레미 로빈스 이사는 "만약 필요한 노동자들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다면, 전체 산업인 느려질 수 있으며 결국 전체 경제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팬데믹 이전에 비해 이미 이민노동자가 100만명 이상 줄어들었다고 NPR은 지적했다. 또한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 재임당시 이민 규제 강화 역시 이민 노동자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로빈스 이사는 주장했다. 그는 이민 인구의 유입 둔화가 공급망 균열과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영업장들이 구인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임금 역시 올라갔기 때문이다.
로빈슨 이사는 "(이민 노동자의 감소는) 확실히 영향를 미쳤다"면서 "노동시장 자체만 아니라 산업, 경제 전체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특히 식음료 서비스, 보건 산업 등 이민 노동인력 의존도가 높았던 곳들은 더욱더 구인난을 겪고 있다. 수백개의 일자리가 있지만, 이 일자리를 채울 충분한 노동자들이 없는 것이다. 특히 전체 인력의 20% 정도가 이민자 출신이었던 트럭, 창고 관리 등은 더욱 인력을 구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고 NPR은 전했다.
물론 이민자들의 감소 현상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이민 노동자가 줄어 임금이 상승하는 현상이 '불평등'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비영리단체이자 이민 감소를 지지하는 단체인 넘버스USA의 설립자인 로이 벡은 "고용시장에서 수요가 더 많은 경우 임금이 올라간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이는 곧 적은 이민이 경제불평등 해소를 푸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민 노동자이 지나치게 많을 경우 저학력 노동자들에게 오히려 피해를 준다고 지적했다.
물론 노동력 부족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이민 노동자들의 감소도 고려해봐야 하는 지점이라고 카식 라마크리슈난 UC리버사이드의 공공정책 교수는 지적했다. 라마크리슈난 교수는 "노동 수요가 많지않을 때는 티가 나지 않을 수 있지만, 지금 같은 경우는 이민의 감소가 확실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