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연휴 주말 동안 미국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한 환자 증가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뉴욕주를 비롯해 미국 전역에서 입원환자가 크게 늘었고, 백신을 아직 접종하지 않은 어린이 환자들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가 공공기관에서 나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 보도했다.
WSJ은 "다만 오미크론은 높은 면역력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는 이전보다 중증에 이르는 경우가 낮은 것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어린이 환자의 감염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우려는 커지고 있다. 뉴욕주의 경우 어린이병동의 입원율은 이달 초인 5일에 비해 5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입원한 어린이 환자(5~11살) 대부분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WSJ은 전했다. 메리 바셋 뉴욕주 보건국장 대행은 성명에서 "어린이들의 코로나 감염 위험은 현실이 됐다"면서 어린이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미크론 확산이 가속화하면서 24일에만 600편이 넘는 항공편이 취소됐다. 크리스마스 및 연말 연휴로 항공기 수요는 늘었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항공업계의 인력난이 심화되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면서 항공사의 인력이 크게 줄어들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