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개인이 순매수한 국내외 주식 금액은 총 103조376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2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65조6384억원을 순매수했다. 기존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순매수 규모(47조5000억원)를 이미 돌파한 수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11조111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순매수 규모(16조6000억원) 대비로는 33.06%(5조4887억원) 감소한 수치다.
순매수가 집중적으로 몰린 종목은 삼성전자다. 개인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삼성전자를 31조3607억원어치 순매수하면서 코스피 전체 순매수액의 절반 이상을 삼성전자에 쏟아부었다. 이어 삼성전자우(5조759억원), 현대모비스(3조1679억원), 카카오(2조8650억원), SK하이닉스(2조5237억원), 현대차(2조3552억원), LG전자(2조101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지난 11월을 기점으로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를 유지하는 중이다.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주식을 현금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월간 순매도액은 11월 1조7927억원, 12월 6조6325억원 등이다.
해외주식 투자도 10% 이상 증가했다. 연초부터 지난 22일까지 국내 투자자가 예탁원을 통해 순매수한 해외 주식 규모는 223억3786만 달러로 이날 환율 기준 약 26조6267억원이다. 지난해 해외주식 순매수 규모가 197억3412만 달러였음을 감안하면 1년 새 13.19%(26억374만 달러) 증가한 셈이다.
해외 주식 순매수는 테슬라에 집중됐다.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테슬라 주식 규모는 27억9044만 달러로 우리돈 3조3262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에 이어 해외 주식인 테슬라가 개인 순매수 3위에 오른 것이다.
이 밖에도 개인투자자들은 나스닥100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ETF 'TQQQ'를 7867만 달러어치 순매수했다. 이어 알파벳(7059만 달러), 애플(6699만 달러), 엔비디아(6210만 달러), 메타(6041만 달러)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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