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최대 20억 저금리 대출…농축산식품 창업기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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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1-12-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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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연중상시 모집

  • 7년미만 벤처 우술기술 평가 면제

전북 익산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사진=농업기술실용화재단]


정부가 '기술창업 자금지원사업'을 통해 농림축산식품 분야 창업기업을 돕고 있다.

27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 따르면 재단과 농림축산식품부는 기술 기반 농식품 중소기업·농업법인에 대해 대출금리 부담을 덜어주고자 기술창업 자금지원사업을 운영 중이다.

이 사업은 정부 융자를 민간 금융기관 대출로 전환하되 정부가 정책 수혜자에게 시중금리와 정책금리 차이만큼을 메워주는 이차 보전 방식 지원이다.

기술창업 자금지원 대상은 농림축산식품 분야 특허와 노하우 등 기술력을 보유한 벤처·창업기업이다. 토지와 건물 구매비를 제외한 운영·시설·개보수 자금으로 쓸 수 있다.

지원 금액은 최대 20억원이다. 2년 거치, 3년 균등 분할 상환 조건이다. 금리는 이달 기준 고정 2.5%, 변동 0.65%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자금 융통에 걸림돌인 높은 대출금리 문제를 해소한 것이다. 2020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은행 대출 거래 때 가장 불편한 사항으로 '높은 금리'(30.3%)가 첫손에 꼽혔다.

기술창업 자금지원을 이용하면 4% 금리로 대출 자금을 써온 농식품 창업기업도 변동 0.65% 금리가 적용돼 이자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나머지 3.35% 이자 차액을 정부가 보전해줘서다.

눈에 띄는 성과도 잇따르고 있다. 2019년 4월에 창업한 식자재 유통플랫폼 개발·운영업체인 A사는 기술창업 자금지원사업을 통해 운영 자금 6억원을 낮은 금리로 대출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매출 100억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식품첨가물을 이용한 과채류 가공·유통사업을 하는 B사는 2020년 8월 설립 이후 사업화 초기 단계에서 이 사업으로 1억원을 대출받아 창업 2년 차인 올해 20억원 상당 매출을 거둘 전망이다.
 

박철웅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 [사진=농업기술실용화재단]


기술창업 자금지원은 연중 상시 신청할 수 있다. 농협은행에서 대출 기본 요건 등을 상담한 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 신청서류를 내면 신청이 완료된다. 재단은 신청 기업을 대상으로 우수기술 평가 또는 소요자금 평가를 한 뒤 해당 결과를 농협은행에 보내고, 이를 바탕으로 농협이 자금 지원 여부와 대출 금액을 심사해 결정한다.

7년 미만 벤처 확인 기업과 농식품부 농촌현장창업보육 기업, 이노비즈 인증 기업 등은 우수기술 평가를 면제해준다.

박철웅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금리 상승은 신규 대출을 받는 벤처·창업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기술창업 자금지원사업으로 농림축산식품 분야 창업기업이 낮은 대출 이자 혜택을 누리도록 적극 지원해 농산업 뉴리더 육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재단은 이 사업 외에도 농식품부와 함께 자금·투자·판로 지원사업 등을 펼치며 농식품 유망 벤처·창업기업의 안정적인 창업과 성장을 돕고 있다. 기술·아이디어 기반 농식품 창업자에게 상담과 교육, 연계 지원 등 원스톱 창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농식품 벤처·창업센터(A+센터)'가 대표적이다. 대기업과 협업해 판로를 지원하는 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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