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소비자들은 공급망 균열의 우려 속에서 공급 부족이 우려되자, 여느 해보다 일찍 물품 구매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상점의 판매도 2020년에 비해 8.1%나 성장했다. 마스터카드의 스티브 새도브 선임 어드바이저는 "소비자들은 공급망 균열과 노동력 부족 등으로 원하는 물품을 제대로 구매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 선물을 미리 사기 위해 나섰다"고 지적했다. 연휴 기간의 온라인 매출은 올해 전체 소매판매의 20.9%나 차지했다.
미국 소매판매는 경제의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미국 경제 향방을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소비 부진은 곧 경기 부진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앞서 발표된 11월 소매판매가 월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소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었다. 지난 15일 미국 상무부는 11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3% 증가한 6398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11월 소매판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0.8% 증가를 밑돈 것이다.
다만 10월 소매판매는 1.7% 증가에서 1.8%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11월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18.2% 늘어났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1월과 3월에 연방 정부의 현금 지원책 등의 효과로 각각 7.6%, 10.7% 크게 늘어난 바 있다. 그러나 4월부터 소폭 증가와 감소를 이어갔다. 오는 1월에 발표되는 소매판매 지표는 향후 소비의 방향을 가늠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