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한길리서치] '이재명 42.4% vs 윤석열 34.9%'...오차범위 밖 골든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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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12-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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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경제·한길리서치 '차기 대선 여론조사'

  • 尹 '가족 리스크' 확산으로 李 '골든크로스'

  • 文대통령 긍정평가·여당 지지도 함께 반등

  • 역대급 비호감 대선에 후보 교체론 부상도

  • 다만 尹·安 단일화 반대 의견 '40%대' 육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2월 2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지방신문협회 주최로 열린 지방자치대상 및 한국지역발전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자대결 구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의 지지 기반인 정권교체 열망도 대폭 축소됐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윤 후보가 이른바 '가족 리스크'를 비롯한 야권 분열·1일 1망언 등 '삼중고 블랙홀'에 빠지면서 야권 지지층이 이탈한 결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본지 의뢰로 지난 25~27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9일 공표한 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으로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중 42.4%가 이 후보를 택했다. 윤 후보는 34.9%로 집계, 두 후보 간 격차는 7.5%포인트로 벌어졌다. '한길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골든크로스를 한 것은 처음이다. 직전 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각각 40.6%, 41.8%를 얻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각각 5.0%, 2.0%로 조사됐다. '지지 후보 없다'는 10.7%, 기타 후보는 2.9%, '잘 모름·무응답'은 2.1%였다.

윤 후보 지지율이 꺾이며 정권 교체에 대한 국민 여론도 줄었다. '민주당으로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는 응답은 41.5%로 최근 두 달간 조사(32.2%→36.3%→39.7%)에서 가장 높았고 '국민의힘 등으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은 최근 두 달간 조사 결과(58.2%→53.0%→47.6%) 가장 낮은 45.8%였다. 기타 8.2%, '잘 모름·무응답'은 4.5%로 집계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본지 의뢰로 지난 25~27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9일 공표한 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으로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중 42.4%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택했다. [그래픽=임이슬 기자]


반문(반문재인) 기조를 앞세운 윤 후보의 지지율이 주춤한 사이, 문 대통령 지지율은 뛰었다.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8%포인트 오른 46.3%('아주 잘하고 있다' 25.1%·'다소 잘하고 있다' 21.2%)인 반면 부정 평가('다소 잘못하고 있다' 14.9%·'아주 잘못하고 있다' 35.7%)는 전주 대비 1.8%포인트 내린 50.6%였다. '잘 모름·무응답'은 3.2%였다.

여당 지지율도 올랐다. 지지 정당 조사에서 민주당은 전주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38.0%,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1.5%포인트 하락한 33.1%로 파악됐다. 다음으로 '지지 정당 없다'는 응답이 17.2%로 뒤를 이었고 국민의당 2.9%, 열린민주당 2.8%, 정의당 2.2% 순이었다. 기타 정당은 2.8%, '잘 모름·무응답'은 1.0%였다.

그러나 역대급 비호감도를 자랑하는 두 후보가 맞붙는 만큼 후보 교체론이 향후 대선 정국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야 대선후보 교체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필요하다'는 응답이 56.6%('매우 필요하다' 38.2%·'조금 필요하다' 18.4%)로 과반을 차지했다. 반면 '필요 없다'는 응답은 36.4%('별로 필요 없다' 17.8%·'전혀 필요 없다' 18.6%)에 그쳤다. '잘 모름·무응답'은 6.9%였다.

이에 따라 야권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윤 후보 지지율은 35.0%로 복지부동이지만 안 후보 지지율은 21.4%로 급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 후보 없다'는 35.7%, '잘 모름·무응답'은 7.9%였다.

다만 윤 후보와 안 후보 간 단일화를 반대하는 의견도 39.6%('다소 반대' 12.4%·'적극 반대' 27.2%)에 육박해 단일화가 실제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유선 전화면접(16.8%)과 무선 자동응답시스템(ARS·83.2%) 방식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 기관: 한길리서치 △조사 의뢰: 아주경제신문 △조사 일시: 2021년 12월 25~27일(공표 29일) △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 △조사 방법: 유선 전화면접 16.8%, 무선 자동응답시스템(ARS) 83.2% △응답률: 6.2% △오차 보정 방법: 2021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성별·연령별·지역별·가중값 부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내용: 20대 대통령선거 등(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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