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켐 "인도, 코로나19 백신 '자이코브-디' 대규모 접종 추진"

[사진 = 엔지켐생명과학]

엔지켐생명과학이 인도 자이더스와 제조 라이선스 기술 이전계약을 체결한 플라스미드 디옥시리보핵산(pDNA) 코로나19 백신 '자이코브-디(ZyCoV-D)'에 대해 인도 정부가 대규모 접종을 추진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엔지켐생명과학은 해당 제품은 유통 및 접종이 용이해 방역 인프라가 열악한 동남아와 남미 국가 시장에서 큰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는 지난 25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전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과 더불어 내년 1월부터 15~18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8월 20일 자이더스가 개발한 DNA 백신은 인도 '자이더스 카딜라'의 자이코브-디로 12세 이상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인도 정부에서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DNA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DNA 중 스파이크 단백질 코드를 갖고 있는 '플라스미드'(염색체와 별개로 존재하면서 독자적으로 증식할 수 있는 DNA)로 알려진 DNA 가닥을 주입하는 방식이다. 지속적인 항체 농도 유지가 가능해 면역유지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다고 알려진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자이코브-디는 12세 이상의 어린이에게도 사용 가능하며, 열 안정성이 높아 2~8°C에서 보관이 가능하고 25°C에서도 3개월간 보관할 수 있다"며 "pDNA 백신 자이코브-디가 안전성과 효능이 검증된 만큼 동남아 및 남미를 시작으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도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11월 19일 인도 자이더스와 pDNA백신 자이코브-디에 대한 제조 라이선스 기술 이전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본격적인 기술이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내년부터 국내에서 연간 8000만 도즈 이상의 백신을 제조해 방역 인프라가 열악한 동남아 및 남미 국가들에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1952년 설립된 '자이더스'는 세계 최초로 인체 효능을 입증한 코로나19 pDNA 백신을 개발한 인도의 글로벌 제약회사다. 자이더스는 2020년 포춘(Fortune)지가 발표한 인도 100대 기업에 선정됐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약 2조3000억원에 달한다. 미국 FDA로부터 혁신 신약(First in class) 2건과 제네릭 의약품 242건의 허가를 받았으며, 인도에서 처음으로 4가 독감백신을 개발하는 등 신약과 백신 부문에서 뛰어난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