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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95.83p(0.26%) 상승한 3만6398.21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9.54p(0.56%) 하락한 1만5781.72를, S&P500지수는 4.84p(0.1%) 내린 4786.35를 기록했다.
이날 S&P500지수의 11개 부문 역시 혼조세를 보였다. 각각 △에너지 0.11% △헬스케어 0.28% △기술주 0.59%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29% 등 4개 부문이 하락하고 △임의소비재 0.12% △필수소비재 0.62% △금융 0.05% △산업 0.51% △원자재 0.56% △부동산 0.43% △유틸리티 0.93% 등 7개 부문이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여 관련 뉴스에 따라 움직였다.
빅토리아 페르난데즈 크로스마크글로벌인베스트먼트 수석 시장 전략가는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된 직후 나타난 초기 대응 중 일부가 조정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7일 백신 접종을 완료한 무증상 감염자에 대해 현행 10일인 확진자 자가격리 기간을 5일로 줄이겠다고 밝혔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 연구팀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면 델타 변이에 감염될 확률을 낮출 수 있다는 초기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백신 제조업체인 화이자와 모더나 주가는 각각 2%, 2.2% 하락했다.
마가렛 파텔 올스프링글로벌인베스트먼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8일 CNBC에 “시장이 오미크론 변이에도 무너지지 않는다면, 시장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계속해서 상승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라고 본다고 말했다.
안토니오 카바레로 제네랄리인슈런스자산운용 투자 책임자 역시 “오미크론 변이가 경제 회복을 방해할 수 없다는 믿음이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라고 이날 WSJ에 언급했다.
전일 미국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던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주가 역시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어플라이드머리티얼즈는 각각 2%와 1.9% 내렸다.
그러나 전장에서 큰 타격을 입은 여행 관련주들은 반등에 성공했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1.5% 상승하며 다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아메리칸항공은 2% 상승하며 하락 마감한 S&P500 지수에 속한 기업들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기업 중 하나였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오미크론 변이 관련 상황을 주시하는 가운데전날 1.481%에서 1.484%까지 상승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79% 내린 17.54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호조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128.45p(0.81%) 오른 1만5963.7에,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40.72p(0.57%) 오른 7181.11에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전장보다 23.95p(0.56%) 오른 4311.93에 거래를 마쳤다.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로 확산되며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고 있지만 국제유가는 이날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공급 차질과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밀어올렸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0.52달러(0.69%) 상승한 76.09달러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2월물 가격은 0.49달러(0.62%) 오른 배럴당 79.09달러에 거래돼 80달러 선에 근접했다. 이날 WTI와 브렌트유는 모두 1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유가의 주요 동인 중 하나는 강한 주식시장이었다. 짐 리터부시 리터부시앤어소시에이츠LLC 회장은 “주식시장이 원유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며 원유는 사상 최고가 수준에서 올해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이날 로이터에 밝혔다.
원유를 밀어올린 다른 요인으로는 몇몇 원유 생산국에서 나타난 생산 차질과 미국 원유 재고가 큰 폭으로 줄었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지목됐다.
지오바니 스타노보 UBS 원유 애널리스트는 “에콰도르, 리비아, 나이지리아에서 나타난 생산 차질과 미국 원유 재고가 다시 대규모로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감 역시 유가를 지지했다”라고 밝혔다.
에콰도르·리비아·나이지리아 등 3개 산유국은 이달 일부 원유 시설에서 정비 관련 문제가 나타나며 원유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27일 로이터 예비 조사에 따르면 미국 원유 재고는 5주 연속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휘발유 재고는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나타났다.
금값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2.50달러(0.14%) 내린 1806.3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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