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9일 대한항공에 대해 4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 주가는 4만3000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4분기 매출이 2조8082억원, 영업이익이 6600억원으로 지난 2020년 4분기보다 각각 47.5%, 447.0%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을 각각 7.21%, 53.49% 상회하는 수준이다.
양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화물 공급 부족과 항공화물 성수기 물량 증가로 운임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의 4분기 항공화물 매출은 2조14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여객부문 매출은 3056억원으로 2020년 4분기보다 13.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따른 일부 노선 운수권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
양 연구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하고 장거리 노선을 정기적으로 운항할 수 있는 중대형 항공기를 다수 보유한 국적항공사가 부재하다"며 "제3국 항공사에 운수권을 배분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독과점 규제를 위해 해당 노선 운항을 불허하는 것은 소비자 효용 및 국익에도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항공의 송현동 부지 매각에 대해서는 "회계 반영 시점은 2022년 2분기로 예상된다"며 "매입가는 2900억원, 장부가는 약 4000억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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