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中센스타임, 홍콩서 IPO로 8500억원 조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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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12-2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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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센스타임, 주당 공모가 3.85홍콩달러 확정

  • 센스타임 상장으로 창업자 수혜 예상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최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상탕과기(商湯科技·이하 센스타임)가 오는 30일 홍콩증권거래소에서 8500억원 이상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실시할 전망이다.

29일 중국 뉴스 포털 제몐,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센스타임은 이날 공고를 통해 주당 공모가를 3.85홍콩달러로 확정했다. 앞서 책정했던 공모가 범위인 3.85~3.95홍콩달러의 하한선에 근접한 수준이다. 센스타임은 '00020.HK' 종목코드로 30일 홍콩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센스타임은 이번 홍콩증시 IPO를 통해 모두 15억주를 발행해 55억5200만 홍콩달러(약 8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는 애초 조달하려는 자금(60억 홍콩달러)보다 낮은 금액이지만 미국 제재, 중국 당국의 규제 리스크 등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라고 제몐이 평가했다. 

센스타임이 이번에 상장하게 되면 가장 수혜를 입는 건 탕샤오오우(湯曉鷗) 센스타임 창업자라고 블룸버그가 짚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상장 전 탕 창업자의 센스타임 보유지분 가치가 34억 달러(약 4조원)로 추정된다. 탕 창업자의 센스타임의 최대 주주로 지분 21.73%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센스타임측은 이와 관련해서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센스타임은 당초 지난 17일 홍콩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상장을 일주일 앞둔 10일 미국 재무부가 센스타임을 안면인식 기술 등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신장위구르자치구 소수민족 인권침해를 도운 중국 군부 연관 기업으로 지정하며 투자 제한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이에 미국에 기반을 둔 투자자들이 센스타임 주식에 투자할 수 없게 돼 IPO 불확실성이 커지자 센스타임은 상장 일정을 연기했었다.

2014년 설립된 센스타임은 중국 최대 AI 분야 스타트업으로, 특히 얼굴 인식 분야에서 세계 정상급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오는 30일 센스타임이 홍콩 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하면 중국 'AI 네 마리의 용' 가운데 '1호 상장사'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네 마리의 용은 각각 센스타임과 이투커지(依圖科技·이투), 쾅스커지(曠視科技·메그비), 윈충커지(雲從科技·클라우드워크)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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