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소형 아파트·오피스텔 인기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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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1-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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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11월 기준 1인 가구 943만 1802가구…전체 가구의 40%

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최근 소형 가구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며, 주택 시장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과거 아파트에 비해 관심이 적었던 오피스텔도 주거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1일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30대 미혼 인구 비중은 지난해 42.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0년 미혼 인구 비중이 29.2%였던 것과 대비해 13.3% 증가한 것이다. 여기에 3분기 기준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치인 0.82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급으로 늘어난 미혼율과 감소한 출산율은 가구 구성에도 큰 변화를 불러왔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1인 가구는 943만 1802가구로 전체 가구(2344만 4608가구)의 40%를 넘어섰다. 2인 가구도 559만 7399가구(23.8%)로 1~2인 가구는 전체의 64.03%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20년 11월 1~2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62.43%) 보다 2.5 %포인트(p) 증가한 것이다. 

더구나 이달부터 강화되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로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지고 있는 데다 나 홀로 가구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소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1월부터 규제지역 상관 없이 기존 대출 및 신규 대출을 합한 금액이 2억원을 초과할 시 DSR 40%를 적용하기로 했다. 잔금 대출이 포함될 뿐만 아니라 DRS 비율이 제2금융권은 50%로 축소돼, 아파트 매매 시 자금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된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가 크게 늘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1월~11월) 전용 60㎡ 이하의 전국 매매 거래량은 29만 619건으로 전년 동기간 27만 8495건에 비해 약 1만2000건가량 증가했다. 

청약시장에서 소형으로만 이뤄진 단지들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0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서 분양한 ‘송도대경스위트리아파크뷰’는 전 세대가 모두 소형(전용 46㎡~58㎡)으로만 이루어진 단지로 평균 경쟁률이 48.17대 1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5월 경기도 화성시 영천동에 분양한 ‘동탄역금강펜테리움더시글로’는 평균 경쟁률 134.92대 1로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도 전 세대가 모두 소형(전용 52~58㎡)으로만 이뤄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출규제 강화 지속과 금리인상이 가속화 되면 소형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오피스텔도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오피스텔의 경우 주로 상업용지 또는 준주거지역에 들어서 교통·편의 인프라가 뛰어난데다, 소형 가구에 적합한 평면 구성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건수는 4만 8605건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지난해에는 벌써 5만건이 넘는 매매 건수가 기록되며,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래 연간 기준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오피스텔은 분양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DL이앤씨가 12월 청약 받은 ‘e편한세상 시티 풍무역’은 420실 모집에 2126건이 접수돼 평균 5.0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현대아산이 선보인 ‘동탄 현대 밀레마’도 평균 11.6 대 1의 경쟁률로 청약 마감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오피스텔 시장은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을 목적으로 내놓은 각종 규제에서 대다수 제외되고, 2인 가구가 거주하기에도 손색없는 평면과 편리성을 지닌 상품들이 많이 등장하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올해부터 오피스텔에도 규제가 예고된 만큼 규제를 피한 단지들에 실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자들까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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