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K-콘텐츠 전성시대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쉽지 않았던 일들이 현실이 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노래가 빌보드 차트(순위 도표) 1위를 점령했고,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 넷플릭스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한류를 잇는 ‘신한류’라 부를 만 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2년 그간 성과를 보인 문화산업 중심의 한류가 한국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신한류’로 확장될 수 있도록 예술 한류와 한국어 확산, 국제 문화교류 진흥에도 힘을 쏟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0년 한류지원협력과를 신설했던 문체부는 내년에는 한국미술의 국제화, 해외박물관 한국실 운영 등으로 문화예술 분야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해외 한국어 교육 등 한국어 진흥으로 한류 확산의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국가 간 문화교류·협력도 확대하고, 한국문화를 집중적으로 알리는 ‘(가칭)코리아 시즌’을 신규로 운영할 예정이다.
‘문화 산업’에도 방점을 뒀다. ‘케이(K)-브랜드’의 한류 활용 마케팅과 해외홍보관 운영, 한류와 소비재 수출을 연계하는 해외 박람회 개최를 통해 ‘한류의 수출’뿐 아니라 ‘한류를 활용한 수출’ 확대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비대면 경제의 활성화로 주목받고 있는 콘텐츠 분야 신산업 육성과 문화·체육·관광 생태계 디지털 혁신도 2022년 문체부의 핵심 투자 분야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시장은 거대한 기회이다.
2022년 문체부 연구개발(R&D) 예산은 전년 대비 16.5% 증가한 1328억원이다. 차세대 실감콘텐츠 저작권 핵심기술개발(50억원), 세계적 가상공연 핵심기술개발(26억원) 등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더불어 신한류의 범위를 넓히기 위해 전통문화 등에 대한 다양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문체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이하 공진원)은 지난 9월 메타버스를 활용한 전통생활문화 알리기에 나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ZEPETO)’ 이용자들이 자신의 아바타를 활용해 제페토 내에서 송편 만들기, 투호놀이 체험을 하는 비디오부스를 이용할 수 있게 제공했다.
콘텐츠 제작과 더불어 우리 전통 문화를 계승하고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혜순 담연 대표는 최근 본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오천 년의 역사가 담긴 한복에는 선조들의 삶과 지혜, 철학이 녹아 있다”라며 “무엇보다도 전통에 대한 자긍심을 갖는 게 중요하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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