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재명과 토론? 같잖아서...李 특기는 '변신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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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성휘, 안동=김슬기 수습기자
입력 2021-12-2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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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 방문해 여권 원색비난..."무능과 불법 다하는 엉터리 정권"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2월 29일 오후 경북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열린 경상북도 선대위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정책토론’ 제안에 “정말 어이가 없고 같잖다”면서 “국민의 알권리를 이야기하려면 대장동과 백현동의 진상부터 밝히고, 후보를 둘러싼 음습한 조직폭력배 이야기, 잔인한 범죄이야기를 먼저 밝혀라”라고 받아쳤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경북 안동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열린 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난 우리당에 훌륭한 후보들과 16번이나 토론매치를 한 사람”이라며 “미국의 대통령 후보 토론도 세 번밖에 안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윤 후보는 작심한 듯 이 후보와 민주당, 문재인 정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문제를 제기하는 반대편(민주당쪽)은 소위 ‘대깨문’을 동원해 인격말살을 한다”면서 “정말 가지가지 무능과 불법을 동시에 다하는 엉터리 정권”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지금 집권여당후보는 잘하는 게 한 가지 있다. 변신술”이라며 “뭐든지 하겠다고 하더니 또 뭐든지 안 할 수도 있다고 그러더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현 정권을 계승하겠다고 하더니 또 핵심정책은 줄줄히 부정한다”며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하려니까 얼마나 힘들겠나”라고 비꼬았다.
 
또한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무식한 삼류 바보’로 부르고 “좌익 혁명이념, 북한의 주사이론 같은 것을 배워 가지고 민주화운동 대열에 낑겨 민주화투사인 것처럼, 자기들끼리 서로 도와가며 살아온 집단”으로 표현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고 하는 것인지, 사회주의로 끌고가려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색깔론’도 서슴지 않았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뭉치면 정권교체, 흩어지면 정권연장, 국민약탈”이라며 “이번 선거는 보수와 진보의 싸움이 아닌 자유민주주의라는 정의와 부정부패라는 불의와의 싸움이고 국민의 심판”이라고 지역 주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러한 윤 후보의 발언에 민주당 조오섭 선대위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기댈 것은 네거티브 전략밖에 없는 것인가”라며 “대선을 진흙탕으로 몰아넣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둠으로 덮으려는 무책임한 책동을 중단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경북 선대위 출범식 현장 인근에는 ‘강성 친박’ 조원진 대표 등 우리공화당 관계자들이 피켓을 들고 윤 후보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과, 후보사퇴 등을 요구했다.
 
이에 윤 후보는 "공무원 직분에 따라 한 일이라 하더라도 우리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늘 안타깝게 생각하고 건강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공화당 관계자들이 12월 29일 오후 국민의힘 경북도당이 선대위 출범식을 열고 있는 경북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 앞에서 윤석열 대선후보를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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