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술꾼"으로 규정하고 "평생 검사로 지내 상상력이 박제됐다"고 혹평했다. 그는 전날도 "윤 후보에게 나라를 맡기면 한반도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며 공세 수위를 높힌 바 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선대위 미디어·ICT(정보통신기술) 특별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윤 후보를 보면 특수부 검사로서 범죄자를 수사하고 수사권, 기소권이라는 막강한 권력을 갖고 사람을 표적해서 옭아맸던 젊은 일생을 보냈기 때문에 그런 사고, 프레임에 갇혀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람이 젊었을 때 배운 대로, 경험한 범위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며 "뛰어난 분은 그 범위를 벗어날 수 있지만 30·40대 한창때 배웠던 그릇의 크기를 벗어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의) '집권여당 후보는 확정적 범죄자로 토론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선거를 포기한 것 아니냐"며 "왜 정치를 하는지 이해가 안 되는 태도"라고 꼬집었다.
송 대표는 "오죽하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조차 잘못된 태도라고 비판하겠느냐"며 "응징하는 분이 새로운 시대를 끌어가기는 힘들다. 이재명 후보는 부족함을 인정하고 통합과 미래 얘기를 하고 있다"고 비교했다.
또한 송 대표는 "(이 후보는) '권력이 아닌 일할 권한을 달라'고 말하고 있다. '술꾼이 아닌 일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면서 "대한민국은 세계 10위 경제 대국이다. 평생 검사한 사람이 이끌 작은 나라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화제가 된 유튜브 채널 '삼프로'를 언급하고 "(국민들이) 꽉 찬 사람과 깡통 사람을 구별했다고 생각한다. 함께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면서 "평생 검사로서 상상력이 박제된 아날로그 리더십으로는 디지털 시대를 이끌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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