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 의료진이 처음으로 신장 기능, 단백뇨와 신장암 위험도 사이 상관관계를 밝혀냈다.
30일 을지대병원에 따르면 비뇨의학과 박진성 교수, 삼성서울병원 심동욱·전소현 교수 연구팀은 신장 기능, 단백뇨 병합 효과와 신장암 발병 위험 간의 연관성을 규명했다.
신장암은 비뇨기암 중 하나로, 국내외 연구를 통해 말기 만성 신장 질환과의 연관성은 밝혀졌지만, 경증 만성 신장 질환, 단백뇨와의 연관성을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2009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국내 성인 980만9317명의 후향적 코호트를 사구체 여과율로 평가한 신장 기능, 단백뇨의 병합 효과와 신장암 발생 간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신장암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교란 요인을 모두 보정했다.
연구 결과 신사구체 여과율이 낮은 대상자들은 정상 신장기능 군에 비해 신장암의 발생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단백뇨 정도와 신장암 위험도 간에는 명확한 양의 상관 관계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단백뇨가 있는 경우 신사구체 여과율이 감소해 신장암 위험도가 더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교수는 "단백뇨는 만성 신장 질환 발병 위험성을 파악하는 독립적인 지표로 활용되고 있지만, 신장암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매우 부족한 편"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만성 신장 질환 환자의 사구체 여과율, 단백뇨 중증도에 따라 신장암의 정기검진, 추적관찰 등 개별화된 진료 접근방식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논문은 미국 역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