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8만원을 제시했다. 낮은 지주회사 가치와 더불어 성장성이 큰 자회사들로 주가 재평가 역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를 통해 “SK㈜의 주당 순자산가치(NAV)는 48만원(36조원)으로 계산된다. 핵심 비상장 자회사는 소재와 그린, 바이오 영역으로 각각 6조원, 5조원, 4조원”이라며 “하지만 2025년까지 기업가치를 120조원으로 높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어 이를 환산하면 소재 17조원, 그린 24조원으로 평가된다. 향후 전개될 SK㈜의 소재, 그린, 바이오 부문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의 소재 부문은 웨이퍼, 반도체용 특수가스, 동박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실리콘과 음극재 분야에서는 기술적 우위를 보유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회사측에서 제시한대로 2025년 반도체 소재, SiC웨이퍼,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각각 2조1000억원, 4000억원, 9000억원의 EBITDA(이자, 세금 미지급 및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을 창출하면, 이론적으로 계산되는 소재 부문의 기업가치는 42조8000억원에 달한다”며 “2022년부터 가시적 성과를 확인하면서 주가의 견인차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바이오부문 역시 SK㈜의 재평가에 있어 중심축이다. 현재 SK그룹 내 바이오 사업의 핵심은 SK팜테코에 있다. SK팜테코는 코로나 경구용 치료제 원료의약품(API) 생산 등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2022년 매출액과 EBITDA는 각각 1조원, 2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연구원은 “향후 GCT(유전자세포치료제) 분야에서의 성과만 검증되면 IPO(기업공개)를 통해 기업가치 10조원 이상의 결과물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2년에는 팜테코의 Pre IPO가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글로벌 투자자 사이에서는 상당한 관심을 끄는 투자 기회로 부각되고 있다”며 “해당 Pre IPO를 계기로 시장의 팜테코 가치에 대한 1차 검증 작업이 완수되면서 주가의 견인차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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