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제4차 노동당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 새 국정운영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번 전원회의는 이날까지 닷새간 이어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가장 긴 전원회의로 기록됐다.
앞서 가장 길었던 회의는 지난 2월 제8기 제2차 전원회의로 나흘이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30일 노동당 제8기 제4차 전원회의 4일 차 회의가 진행됐다고 31일 밝혔다. 통신은 "이날(4일 차) 회의에서는 부문별 분과 연구 및 협의회들을 결속하면서 결정서 초안에 보충할 건설적 의견들을 종합하여 최종 심의했다"며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보도했다. 회의 결과는
새해 첫날에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3일 차 회의에서 대남·대미·국방 등 분야별 분과를 구성해 토의를 진행했고, 4일 차 회의에서 결정서 초안을 최종 심의했다.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대남·대미분과를 별도 구성해 세부 계획을 논의한 동향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개최 중인 5일 차 회의에서 대미·대남·국방과 경제 등 내년도 국정 노선과 정책을 당 결정으로 공식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회의 마지막 날 김 위원장의 신년 메시지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한·미가 종전선언의 문안 조율을 사실상 완료했다고 밝힌 가운데, 북한의 대남 및 대미 대화 의지 등을 가늠할 내용이 담길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1일차 회의에서 내년 당과 국가 사업 방향에 대한 결론을 제시했고, 2일 차에는 사회주의 농촌 발전 방안을 보고했다. 3일 차 회의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 김덕훈 총리, 리일환 당 선전선동비서, 김재룡 당 조직지도부장, 박명순 경공업부장, 정상학 당 중앙검사위원장이 분과별 회의를 주관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전원회의는 김 위원장이 주로 '보고'를 하고 그 내용을 마지막 날 형식적으로 추인하는 식으로 진행됐지만, 올해부터는 실무 논의에 더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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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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