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당국이 최근 '14차5개년(2021~2025, 14·5계획) 스마트 신에너지차 혁신 발전 계획'을 발표해 2025년까지 연간 신에너지차 생산량을 200만대까지 늘려 중국 3대 스마트 신에너지차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광저우시 당국은 스마트 신에너지차의 독자 혁신 지원을 확대하고, 차보즈(卡脖子·목을 조르는 핵심 기술) 문제를 해결하는 데 노력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향후 5년간 △신에너지차 보급률 최소 50% △시장점유율 5% 이상의 스마트 신에너지차 기업 육성 △800km 스마트 도로 구축 등에 힘쓸 계획이다.
이는 앞서 계획한 목표보다 한층 더 공격적이다. 지난해 4월 광저우시는 '신에너지차 산업 전략적 규획'을 발표해 2025년까지 신에너지차 생산량을 100만대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은 바 있다.
이뿐만 아니다. 관련 기업들에 대한 지원책도 확대하기로 했다. 광저우시 당국은 광저우에 소재한 광저우자동차, 둥펑닛산, 베이징자동차 등 완성차업체들이 신에너지차 기반으로 전환하고 스마트 자동차의 핵심 기술을 유기적으로 통합·강화하고 신에너지차 생산 비율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샤오펑자동차, 허촹자동차 등 신생 기업을 육성하는 데도 힘쓰겠다고 했다.
또 이 기간 내 국가급 스마트카 산업화 시범 지구, 광대역 인터넷 기반 스마트 커넥티드카 및 스마트 교통 응용 지구 등을 건설하겠다고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보조금 지원 카드도 꺼내 들었다. 광둥성 발전개혁위원회는 앞서 29일 노후 차량을 새로 교체하는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을 올해 6월 30일까지 연장, 이 기간 8000위안에서 1만 위안 상당의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광둥성의 성도 소재지인 광저우시는 면적 7434㎢, 인구 1400만명에 달하는 도시로, 중국 남부 대외무역 중심지다. 오랫동안 중국 '남부의 관문'의 관문 역할을 해온 광저우시는 중국의 개혁·개방 이후 선전 등이 부상하면서 경제적 위상이 다소 약화되기도 했으나 최근엔 도시 차원에서 물류 등 전략적인 도시 스마트화에 중점을 두고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0년 광저우시는 바이두 등 빅테크(대형 정보통신 기업)과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집중해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