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게 부는 '후보교체론' 충격파…安 몸값 높아졌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반사이익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몸값이 높아졌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상승하는 등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론조사 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윤 후보는 28%, 안 후보는 6%였다.
전주 대비 이 후보는 4%포인트 상승했으나 윤 후보는 1%포인트 하락했다. 양당 후보 확정 후 이뤄진 전국지표조사에서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오차범위 이상으로 앞선 건 처음이다. 정권 심판론 응답률(40%)도 국정 안정론(45%)에 밀렸다.
한국갤럽 조사(서울신문 의뢰) 결과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 가운데 안 후보 지지율은 9.3%로 두 자릿수에 가까워졌다. 그동안 5% 안팎에서 답보했던 지지율이 껑충 뛴 것이다. 이보다 사흘 앞선 지난달 27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발표한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TBS 의뢰)에서도 안 후보는 전주 대비 2.7%포인트 상승한 7.3%를 기록했다.
이는 윤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내홍과 함께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이력 논란 등 악재를 온전히 잠재우지 못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부인 김씨는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아직 풀리지 않은 의혹에 더해 여론은 계속 시끄럽다. 반면, 안 후보는 여론 속 부정·부패 논란을 빚은 적이 없어 뒤늦게 재평가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윤석열에 대부분 오차범위 밖 우세 속 새해 첫 여론조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각종 여론 조사 대부분에서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 두 사람 간 초박빙 조사도 있지만, 두 자릿수 이상의 격차가 벌어진 결과도 나왔다.
조선일보·TV조선이 칸타코리아에 의뢰로 지난 28~3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후보 4자 대결 여론조사(31일 공표) 결과, 이 후보는 32.4%, 윤 후보는 31.4%로 지지율 1%포인트 차의 초접전을 벌였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9~30일 전국 18세 이상 1005명 대상으로 실시한 신년 여론조사(31일 공표)에서 '내일이 투표라면 어느 대선후보에게 투표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이 후보는 34.3%였고, 윤 후보는 28.7%로 집계됐다.
세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7∼29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31일 공표)에서는 안 후보가 10.3%로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10%대를 넘었다. 이 후보는 35.5%, 윤 후보는 30.9%의 지지율로 격차는 오차범위 내의 4.6%포인트 차다.
이 후보가 윤 후보에게 두 자릿수 이상 오차범위 밖으로 나타난 여론 조사도 있었다.
서던포스트가 CBS 의뢰로 지난달 29~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1일 공표) 결과에 따르면 내년 3월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서 이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35.7%, 윤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25.2%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0.5%포인트로 오차범위(±3.1%포인트) 밖이다.
O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 42.8%, 윤 후보 35.5%로 나타났다. 양 후보 격차도 7.3%포인트로 오차범위를 벗어난 상태다.
◆현충원 찾은 여야 대선주자...李 '국민통합' vs 尹 '상식과 공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또한 상식과 공정을 내세우며 맞대응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각각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임인년 새해 첫 행보를 시작했다.
이 후보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를 비롯해 당 관계자와 현충원을 방문한 뒤 방명록에 "선열의 뜻을 이어받아 국민통합으로 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 후보도 이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당 관계자들과 현충원을 방문했다.
그는 참배 이후 방명록에 "상식의 회복으로 국민 희망의 미래를 열겠다"고 밝혔다.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공장 화재 완진…인명피해 없어
충남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공장 2개동을 모두 태우고 1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충남소방본부는 1월 1일 오후 7시9분 아산 탕정면 귀뚜라미보일러 공장 화재 완진을 선언하고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화재는 이날 오전 오전 7시48분께 시작됐다. 공장 내 1개동에서 시작된 불은 공장 5개 중 2개(3만2427㎡)를 모두 태운 뒤 11시간21분 만에 진압됐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초기 진화를 시도했지만 불길이 거세지자 오전 8시16분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이에 아산과 천안 2개 소방서와 세종과 충북본부에서 헬기 4대 등 장비 50대와 인원 447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큰 불길이 잡히자 오전 11시1분께 소방당국은 대응 단계를 1단계로 낮추고 남은 불씨를 제거했다. 공장 규모가 크고 무너진 곳이 많아 잔불 정리 작업이 길었다. 결국 소방당국은 최초 신고 뒤 11시간21분 만에 완전 진압에 성공했다.
이날 공장 휴무로 근로자가 출근하지 않아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검은 연기가 솟아 오르며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내일 날씨] 전국 흐리다 맑아져…중부지방 등 눈·비
1월 2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낮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새벽부터 오전 사이 중부지방(강원동해안 제외)과 경북 서부 내륙에 한때 눈이 내릴 예정이다. 경기 서해안과 충남권, 전북(남동내륙 제외)엔 비나 눈이 내리겠다.
예상 적설량은 수도권, 강원 내륙 및 산지에 1∼5㎝다. 충청권과 전북(남동내륙 제외), 경북 서부 내륙, 제주도 산지 등은 1cm 안팎으로 내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8∼1도, 낮 최고기온은 1∼11도가 에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경기 남부·세종·충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 수준이다.
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2.0m, 서해 앞바다에서 0.5∼2.0m, 남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km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1.0∼4.0m, 서해 1.0∼2.5m, 남해 0.5∼2.0m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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