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는 "2018년 이후 연준이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시기가 시작된다"면서 "채권 시장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 대신 올해 기준금리 인상 경로가 더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를 반영하면서 2020년 초 이후 최고치인 0.74%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10년물 국채금리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한 부담을 떨치고 1.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5일에는 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공개한다. 지난달 연준은 자산매입규모축소(테이퍼링)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예정대로라면 테이퍼링은 올해 3월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연준이 빠른면 3월 늦어도 5월이나 6월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3월에 첫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53% 정도로 전망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전망은 1월부터 시장에 반영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에서 최근 유동성 흐름이 둔화되고 있다"면서 "우리 모두는 시장의 상승에 유동성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연준 긴축 사이클과 주식시장에서 분리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긴축 선회에 따른 시장 하락 압력을 각오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리 압력이 높아질 경우 성장주 주가는 더욱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주중에 발표되는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지표와 자동차 판매, 무역수지 등도 경제 상황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면서 시장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지적했다.
오는 4일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월례 회의에도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급감 충격으로 부진했던 유가는 지난해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021년 동안 55%가량 상승했다. 에너지 관련주도 48% 상승세를 보였다. 산유국들이 생산과 관련해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에 따라 유가 및 관련 주식의 가격은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 주간 S&P500지수와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각각 0.85%, 1.08% 올랐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05% 하락했다.
◇ 이번 주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3일
12월 마킷 제조업 PMI
11월 건설지출
-4일
11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
12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12월 자동차 판매
OPEC+ 산유국 회의
-5일
12월 ADP 고용보고서
12월 마킷 서비스업 PMI
FOMC 12월 의사록 공개
-6일
12월 챌린저 감원보고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
11월 무역수지
12월 ISM 비제조업 PMI
11월 공장재 수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7일
12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실업률
11월 소비자신용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톰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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