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자금 펀딩 참여자들에게 대체불가토큰(NFT)을 발행할 계획이다.
2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에 따르면 이 후보는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에게 익숙한 NFT를 선거자금 펀딩 참여자들에게 발행할 방침이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지만, 디지털 콘텐츠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것으로 다른 토큰와의 대체가 불가능하다. 즉 영상과 그림, 음악 등 콘텐츠를 복제 불가능한 디지털 원작으로 제작할 수 있다.
이에 선대위는 NFT에 친숙하고 관심이 높은 20·30세대가 펀딩에 널리 참여할 것을 기대하고 이 같은 구상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 내 미래경제위원장을 맡은 이광재 의원이 NFT 발행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이달 중순부터 가상자산으로 후원금을 받고 NFT로 영수증을 발행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선대위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NFT 모금 방식이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에 어긋나는지 검토를 요청했고, 선관위 측으로부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지난해 12월 30일 페이스북의 '가상자산 거래소 폐쇄 반대' 포스팅을 NFT로 발행했다. 해당 글은 전날 300만원에 팔렸다.
이 의원과 박 전 장관은 내주 NFT 게임 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게임업체 관계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이 후보 역시 지난해 12월 21일 게임 유튜브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에 출연, 게임에 가상자산과 NFT 등이 접목되는 것과 관련해 "흐름에 끌려갈 게 아니라 우리가 앞서고 선도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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