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파생결합증권 잔액 79.9조… 2020년 2분기 이후 지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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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2-01-03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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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DLS·ELS) 발행 잔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코로나 직후인 2020년 2분기 이후 꾸준히 감소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홍콩H지수(HSCEI) 등 중화권 증시 하락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4조6000억원으로 직전 분기(21조원) 대비 6조4000억원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상환액은 14조5000억원으로 직전 분기(22조9000악원) 대비 8조4000억원이 줄었다.
 
발행액이 줄면서 3분기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79조9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말(80조2000억원) 대비 3000억원이 감소했다. 이는 2020년 2분기말(107조6000억원)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중이다.
 
금감원 측은 “HSCEI 지수 하락 및 조기상환 지연 등으로 파생결합증권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은 11조6000억원으로 직전 분기(16조8000억원) 대비 5조2000억원(30.8%) 감소했다. 이는 중국 및 홍콩 주가지수(HSCEI, HSI 등)가 하락하면서 ELS의 투자수요도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 작년 3분기 중 HSCEI와 HSI지수는 각각 -18.2%, -14.8% 하락하며 부진했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2조9000억원(22.1%) 감소한 1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87.0% 비중으로 9.8%포인트 증가했다.
 
종목·혼합형 발행액은 1조5000억원(13.0%)으로 직전 분기 대비 발행액(2조3000억원)과 비중(9.8%포인트) 모두 감소했다.
 
종목・혼합형 발행액 중 기초자산으로 편입된 주식은 삼성전자가 6200억원으로 가장 컸고, 이어 AMD(2100억원), 한국전력(2100억원), 테슬라(1900억원), NVIDIA(1300억원) 순이다. 상반기 대비 해외 주식 활용도가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3분기 ELS 상환액은 전 분기 대비 7조3000억원(38.8%) 감소한 11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올 1분기 중 발행된 HSCEI 편입 ELS의 기준가격이 3분기 주가 대비 높은 수준에 있어 대부분 조기상환이 지연됐다고 분석했다.
 
3분기말 발행 잔액은 53조원으로 직전 분기 53조3000억원 대비 3000억원(0.6%) 감소했다. 지수·혼합형 ELS의 기초자산별 발행잔액은 S&P500(25조원), 유로스톡스50(21조2000억원), 코스피200(18조7000억원), 홍콩H지수(15조7000억원) 순이다.
 
3분기 중 DLS 발행액은 3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27.7%(1조2000억원) 감소했다. 상환액은 3조1000억원으로 25.3%(1조원) 줄었다.
 
3분기 ELS 투자수익률은 전 분기(3.4%) 대비 0.4%포인트 증가한 연 평균 3.8%며 DLS 투자수익률은 -2.2%로 전분기(-0.2%) 대비 2.0%포인트 감소했다. 3분기 중 상환된 ELS의 평균 투자기간은 직전 분기 대비 0.4년 감소하면서 연평균 수익률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투자회사는 ELS와 DLS를 발행·운용하면서 2359억원의 이익을 냈다. 전분기 2936억원 대비 576억원 줄어든 수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홍콩 H지수 하락 추세가 장기화될 경우, 조기상환 지연 및 만기상환 손실 가능성 등이 확대될 수 있어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며 “작년 하반기 들어 글로벌 증시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증시 하락으로 인한 리스크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ELS 발행사의 잠재 리스크 및 투자자 손실 가능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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