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 지난해 수주 1위 中에 내줘…컨테이너선이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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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1-0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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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조선 산업이 지난해 중국에 수주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인 클락슨리서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조선 발주 물량은 총 4573만CGT(표준선 환산톤수·1846척)다. 국가별로 중국은 2280만CGT(965척)를 수주해 절반인 50%의 점유율을 차지,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한국이 1735CGT(403척·38%)로 2위에 자리했다.

해당 통계는 12월 수주 실적을 제외했으나 양국 점유율 차이가 두 자릿수를 보이면서 순위 변동은 없을 전망이다. 양국의 지난해 수주 실적은 3년 만에 뒤바뀐 결과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조선업 불황이라는 여건에서도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동안 전 세계 수주 1위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해상운임 급등에 따라 중국이 컨테이너선 수주 비율을 크게 높이면서 한국을 제쳤다. 중국의 컨테이너선 발주 규모는 전년 대비 10배 이상 급증했다. 다만 우리나라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전 세계적인 친환경 선박 선호 추세에 올라타 고부가가치 선박 비율을 높이는 등 수익성 측면에서 중국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주 물량이 상반기에 몰리면서 기존과 반대 양상을 보인 것도 주목할 현상이다. 조선업은 전통적으로 하반기에 수주가 몰린다. 2020년에는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표 3사의 연간 수주 약 66%가 4분기에 이뤄졌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 조선사들은 1분기 579만CGT(34%), 2분기 527만CGT(30%), 3분기 366만CGT(21%), 4분기 263만CGT(15%)를 각각 수주해 상반기에만 전체 수주의 64% 비율을 보였다. 업체별로 한국조선해양은 1분기 60억 달러, 2분기 80억 달러, 3분기 59억 달러, 4분 29억 달러를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1분기 17억9000만 달러, 2분기 37억1000만 달러, 3분기 25억4000만 달러, 4분기 28억2000만 달러로 비슷한 흐름이었다.

아울러 클락슨리서치가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신규 수주한 세계 20대 조선소는 중국 조선소 11개, 한국 조선소 6개, 일본 조선소 2개, 베트남 조선소 1개로 나타났다.

수주 실적이 높은 조선소는 △양쯔장조선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강남조선 △후동중화조선 △광선국제 △신스다이조선 △와이가오차오 △대련조선 △난징진링조선소 △북해조선 △JMU조선 △황푸원충 △원양해운그룹 △이마바리조선 △STX조선 △현대비나조선 등으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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