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022년 미래 유망 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선진 시장 환경을 조성해 한국 자본시장을 '월드클래스 선진시장'으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손 이사장은 3일 서울 여의도 소재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마켓스퀘어에서 열린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경제·산업 구조의 재편과 차세대 성장 동력 육성을 촉진하는 자본시장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손 이사장은 "K-유니콘 기업의 상장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미래 유망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코스닥과 코넥스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속가능금융 및 책임투자문화 확산을 위해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보 공개를 내실화하고 친환경 및 저탄소 경제 핵심 축으로 배출권 시장의 투자 저변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손 이사장은 한국 자본시장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선진 시장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의 증시 참여 열기는 상장기업들이 더 높은 가치평가를 받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과감한 규제 완화를 통해 시장 제도 및 서비스를 선진화하고 정보기술(IT) 인프라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해 투자자들의 거래 편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손 이사장은 다양한 신규 투자 상품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손 이사장은 "테마형 인덱스와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초장기(20~30년) 국채선물 등 정책금리선물, 개별 주식선물·옵션 등의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건전화를 위한 감시망 확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 이사장은 "신종 불공정 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시장 감시망을 더욱 촘촘하게 완비할 것"이라며 "특정 테마에 기승하는 중대 사건에 대해서는 기획감시와 신속심리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공자의 시경에 나오는 '행백리자 반어구십(行百里者 半於九十)' 문구를 인용해 한국 자본시장을 '월트클래스 선진시장'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자본시장을 양적·질적으로 세계적인 시장으로 성장했다"며 "'백리 길을 가는 자가 90리를 가서야 비로소 절반을 지난 것으로 여긴다'는 말처럼 지금까지의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도전 과제를 완수해 월드클래스 선진시장으로 우뚝 올라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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