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오스틴 장관은 미국 국방부 홈페이지에 게시한 성명에서 이날 아침 자신이 코로나19 감염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휴가 중 자택에 머무르던 중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았다면서 "증상은 경미하고 주치의의 지시를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주치의를 인용해 자신이 코로나19 백신을 모두 접종하고 지난해 10월 부스터샷(추가 접종)까지 맞은 탓에 "감염 증상이 훨씬 더 경미하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그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에 따라, 앞으로 5일 동안 자가 격리할 예정이며, 미국 국방장관의 업무에 대해서는 "모든 권한을 유지하겠다"고도 발표했다.
또한, 오스틴 장관은 성명에서 자신으로 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감염 가능성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도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는 지난해 12월 21일 마지막으로 만났으며, 이는 감염 증상이 발현하기 일주일 이상 전의 일"이라면서 "펜타곤(미국 국방부 청사)에도 지난달 30일 이후 방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오스틴 장관은 펜타곤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해 소수의 보좌관들과만 만났고, 이들을 포함해 지난 한 주 동안 오스틴 장관이 접촉한 모든 사람들에 대해선 역학조사와 코로나19 감염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오스틴 장관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들어 두 번째 내각 장관의 감염 사례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2020년 10월에는 당시 미국 행정부의 수장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위급한 상황까지 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달 말에는 지지자들 앞에서 자신이 부스터샷을 맞았다고 밝혀 야유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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