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시장 진출을 위한 최종 문턱을 넘었다. 한화자산운용을 포함해 지난해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인가 획득에 성공한 자산운용사는 12개에 달한다. 안정적 대체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리츠 시장을 둘러싼 운용사들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화운용은 지난달 30일 국토부에서 리츠 AMC 설립인가를 획득했다. 지난해 5월 AMC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신청한 지 7개월 만이다. 자산운용사가 공모 리츠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AMC를 설립해야 한다. 한화운용은 지난해 하반기 리츠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리츠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준비해왔다. 부동산 사업을 총괄했던 박성순 본부장이 리츠 관련 사업을 이끌 예정이다.
리츠는 투자자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뒤 임대료나 매각 수익을 돌려주는 간접투자형 상품이다. 부동산에서 수익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부동산펀드와 같지만 여러 자산을 편입할 수 있고, 상장 리츠의 경우 거래소를 통해 언제든 사고팔 수 있어 유동성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국토부 리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상장 리츠는 총 16개로, 지난 2018년(5개)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상반기부터 하나대체투자운용, 캡스톤운용, JB운용 등 다수 운용사가 AMC 인가를 획득하며 총 12개 운용사가 리츠 AMC를 설립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2019년부터 리츠 투자 열풍이 불며 운용사들의 시장 진출도 크게 늘어난 상황"이라며 "신청이 몰리다 보니 인가 획득에 필요한 시간도 예전보다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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