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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의 모습.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거래 신고건수는 총 4만1713건(1일까지 접수된 통계)으로, 2012년(4만1079건)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0년 거래량(8만1189건)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사진=연합뉴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1만4094가구로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증가 수치 자체는 크지 않지만 지난해 9월 1만3842가구를 저점으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신축 선호 현상이 짙어지면서 빠르게 줄었던 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한 달 만에 14.1% 증가한 1472가구를 기록했다.
시장의 활성화 정도를 나타내는 거래량도 빠르게 말라가는 모습이다.
1~11월 누계 주택 매매거래량은 96만1397건으로 전년 동기(113만9024건) 대비 15.6% 감소했다.
매매 수요 위축은 임대차 시장으로 흡수되는 모습이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 등을 통해 파악한 11월 전·월세 거래량은 총 19만2990건으로 집계됐다.
전월(18만9965건) 대비로는 1.6%, 전년 동월(17만3578건) 대비로는 11.2% 증가한 수치다.
전세의 월세화도 가팔라지고 있다. 이달 전세 거래량은 10만6388건으로 전월 대비 1.2%, 전년 동월 대비 5.7% 증가한 반면, 월세 거래량은 8만6602건으로 전월 대비 2.1%, 전년 동월 대비 18.7% 증가했다.
주택 인허가는 늘었지만, 건설사들의 경영 기조가 신중해지며 신규 분양 물량은 줄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누계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전국 44만8092가구로 전년 동기(36만711가구) 24.2% 증가했다. 누계 주택 착공실적도 전국 50만1878가구로 전년 동기(42만122가구)보다 19.5% 증가했다.
그러나 누계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전국 28만9022가구로 전년 동기(29만3001가구) 대비 1.4% 감소했다.
특히 지방은 16만29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반면, 수도권은 12만8993가구로 16.0% 감소해 수도권 지역의 '분양 가뭄'이 지속됐다.
주택 준공실적도 전국 35만6036가구로 전년 동기(42만9701가구) 17.1% 줄어들며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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