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시 출범이라는 대변혁기를 맞아 미래를 대비하는 시의 구상들이 곳곳에 포진한 시정계획을 살펴본다.
수원시의 미래를 위한 준비는 환경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지난해 제4차 아·태 환경장관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환경수도로서 위상을 굳건히 다진 시는 2022년에도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한 정책으로 실질적인 행동 변화를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시는 우선 ‘2050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각도로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펼치고 기후변화 대책의 세부 사업에 대한 합동 평가를 실시하는 한편 체험과 교육으로 시민들의 참여도를 높인다. 수소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미래 시장을 선도할 그린 모빌리티 확대 노력도 기울인다. 이에 따라 승용차부터 이륜차, 화물차, 버스, 택시 등 1600대 이상의 친환경 운송수단을 보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연환경 보전과 녹지 조성으로 생태가 살아 있는 공간을 만들어 녹색도시를 조성하는 노력도 지속된다. 시 4대 하천과 산, 공원, 팔색길 등 기존 시설을 연결하는 녹지축을 만들어 생태환경을 더욱 풍부하게 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초체력을 튼튼히 한다. 특히 연말에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인 수원수목원이 완공되면 생물다양성도 보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 신년 주요 업무에는 안전한 도시를 넘어 시민의 건강까지 챙기는 지역공동체를 형성하는 정책들도 포함됐다. 안전도시 기반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며 지역사회 건강안전망을 구축하고 먹거리와 물순환 등을 관리해 건강한 도시 건설에 나선다는 의지가 담겼다.
안전한 도시를 향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코로나19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기존 대응 체계를 활용하면서 시민 및 각종 유관기관과 체계적인 방역 시스템을 구축해 더 효과적인 대응 체계가 운영되도록 할 예정이다.
지역사회가 시민의 건강을 돌보는 사업들도 체계화한다. 임신과 출산, 육아가 건강하고 행복한 과정이 되도록 임산부를 위한 ‘맘편한 임신 통합 서비스’를 시행해 온라인 신청으로 건강관리사 파견 및 산후조리비 지원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특히 단계별로 진행됐던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사업이 5년 만인 오는 5월 최종 완료된다. 시민들이 쾌적한 공간에서 안심하고 먹거리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되는 것. 시는 이런 유통환경 변화에 발맞춰 스마트 도매시장을 구축해 온라인 유통의 활성화 및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미래 변화에 흔들림 없이 도약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대응하는 미래형 정부가 되겠다는 시의 다짐은 마지막 여섯 번째 목표다. 행정 역량을 강화하면서 ICT 기반의 플랫폼 도시로 나아가고자 지역균형 등 경쟁력을 강화하는 내용들이 포함된다.
수원특례시 위상에 걸맞은 행정 역량 제고를 위해 시는 선도적 시정의 길잡이 노릇을 할 ‘마스터마인드 그룹’을 만들어 집단지성을 활용한 자문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례시가 실질적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위임사무를 적극 발굴하며 여건에 맞춰 조례도 개정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디지털을 행정에 접목하는 노력도 다양하게 시도된다. 공공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수원시 온라인 접수 시스템’을 구축해 원클릭으로 각종 공공사업에 참여하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또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등 미래의 변화에 발맞춘 행정 노력을 시도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신년사를 통해 “특례시민과 함께 자치가 꽃피는 ‘더 큰 수원’을 이루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방자치의 뜻깊은 역사를 기록하는 길에 많은 시민의 참여와 호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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