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만에 처음…2021년 방한 외래객 100만명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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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2-01-0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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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1~11월 한국관광통계공표…코로나19 장기화 영향

외국인 관광객이 사라진 서울 관광 명소 [사진=기수정 기자]

지난해 방한 외래객 수가 100만명을 밑돌 전망이다. 관광통계 집계 첫해인 1984년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1984년에 집계된 방한 외래객 수는 129만7000명으로 기록됐다.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해 발표한 한국관광통계공표에 따르면, 2021년 1~11월까지 방한 외래관광객은 87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64.3% 감소한 수치다. 

11월 한 달 방한 외래객 수는 9만4358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6만1764명보다는 52.8% 증가한 수치지만 누적하면 2021년 한 해 방한 외래객은 100만명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년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졌고, 지난해 11월 단계적 일상 회복에 돌입하자마자 오미크론 확산 등 변수로 인해 국경이 재봉쇄되고 자가격리 조치 등 방역지침이 강화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 주요 방한 국가였던 중국과 일본 외래객 수는 현저히 떨어졌다. 중국은 방한 단체여행과 에어텔(항공+숙박) 상품 판매를 금지했고, 일본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양국 간 관광 목적 방문객 대상 입·출국 제한 조치를 유지 중이다. 

지난해 1~11월 중국에서 온 외래객 수는 15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76.6%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인 2년 전 같은 기간에는 551만4000명의 중국인이 방한했다. 당시와 비교하면 97.1%나 감소했다. 

일본은 1만4000명으로 같은 기간과 비교해 96.7% 감소했으며, 대만(3800명)은 97.7%, 태국(7500명)은 90.1%, 베트남(1만9000명)은 76.1%가량 각각 줄었다. 

다만 지난해 11월 한 달 방한 외래객 수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일제히 증가했다. 방한 중국인은 1만247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9% 증가했고, 방한 일본인은 1623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9.4% 각각 늘었다. 같은 기간 방한 대만인은 375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보다 25.4% 증가한 수치다.

한편 지난해 1~11월 외국으로 나간 우리 국민은 108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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