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지방 분권과 국가 균형발전을 핵심 국정과정로 내세웠음에도 서울과 5대 광역시 간의 아파트 가격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5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을 살펴본 결과, 지난 2017년 5월 서울과 5대 광역시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각각 6억 708만원, 2억 6200만원으로 지역간 아파트 가격 격차는 3억 4508만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2억 4978만원으로 2017년 5월 대비 105.9% 치솟았다.
이같은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실거래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는 지난 2017년 5월 19억 4500만원에 거래됐지만, 2021년 12월에는 39억 8000만원에 거래돼 4년7개월 만에 20억 3500만원 올랐다. 상승률로는 104.6%다.
반면, 광주 북구 신용동에 위치한 '광주첨단2지구 호반베르디움 1단지' 전용면적 84㎡는 같은 기간 4억 2000만원에서 7억 3750만원으로 3억 1750만원, 75.6% 상승했다.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월성 월드메르디앙' 전용면적 84㎡는 4억 750만원에서 6억 9000만원으로 69.3% 올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다주택자 보유세 강화와 1주택자 세부담 완화로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은 더 강해지고 있다"며 "서울과 5대 광역시 간의 지역 양극화도 갈수록 심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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