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尹 비전 보이지 않아…뜻이 안 맞으면 헤어질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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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수습기자
입력 2022-01-0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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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정 전 공동선대위원장도 "윤석열 타협 못하고 눈치 없어"

총괄선대위원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자신의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5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에 자진 사퇴를 표명하고 "뜻이 안 맞으면 헤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선대위를 개편하자고 하는 건데 그 뜻을 잘 이해 못하고서 그 주변 사람들이 쏟아내는 말을 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슨 '상왕'이니 '쿠데타'니 내가 무슨 목적을 위해 쿠데타를 하겠나"라며 "그 정도의 정치적 판단 능력이면 더 이상 나하고 뜻을 같이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흔히들 밖에서 얘기하는 게 찍을 사람이 없다는 것 아니냐"라며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를 어떻게 해야겠다는 비전이 보이지 않으니 지금까지 이렇게 헤매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근 선대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서 사의를 표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윤 후보를 작심 비판했다. 이 교수는 지난 3일 방송된 MBN '판도라'에 출연해 심리학자로서 윤 후보를 어떻게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타협을 잘 못하고 눈치가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적당히 했으면 이렇게 안 됐을 수도 있는데 적당히 못 하다 보니 어찌어찌 흘러와서 대통령 후보까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생각을 30년 전부터 했겠나"라며 "이해가 잘 안 되는 측면들이 있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 인터뷰는 이 교수가 사의를 표명하기 전인 지난 1일 녹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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