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라이더 노조와 배달료 협상 최종 합의…"내비 실거리 기준 적용"

배달료 협상 합의안, 노조 조합원 찬성률 79%로 최종 통과

직선거리→내비 실거리 기준 배달료 적용

연간 최대 100만원 보험료 지원

1월 5일 서울 송파구에서 열린 우아한청년들과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동조합의 배달료 협상 조인식에서 김영수 서비스일반노조 배민지회장(첫째줄 왼쪽 두번째), 이선규 서비스일반노조 위원장(첫째줄 왼쪽 세번째), 김병우 우아한청년들 대표(첫째줄 왼쪽 네번째) 등 양 측 관계자들이 협상안에 서명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과 플랫폼 노동자 간에 두 번째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
 
배민의 배달 서비스를 담당하는 우아한청년들은 5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과 조인식을 열고 협상안에 최종 서명했다고 밝혔다.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에서 진행된 조인식에는 김병우 우아한청년들 대표와 변연배 인사지원실장, 이선규 민주노총 위원장, 홍창의 배달플랫폼지부장, 김영수 배민지회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는 △오토바이 라이더 보험료 지원 △배달료 산정 기준 변경 △공제조합 설립 등이 포함됐다. 앞서 양측은 지난해 12월 2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노사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협약을 통해 우아한청년들과 계약한 라이더들은 앞으로 연간 최대 100만원의 보험료를 지원받게 된다. 보험료는 1년 이상 배송대행 기본계약자 중 1일 20건 이상, 연간 200일 이상 배송실적이 있는 오토바이 가입자를 대상으로 최대 2년간 지원된다. 유상종합보험 가입자의 경우 연 100만원, 유상책임보험 가입자는 연 50만원을 2년간 지원받는다.
 
배달료 산정 기준도 기존 직선거리에서 내비게이션 실거리 기준으로 변경했다. 이로써 라이더들은 실제 이동한 거리를 기준으로 배달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양측은 배달 노동자를 위한 공제조합 출범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공제조합이 설립되면 배달 과정에서 생기는 사고를 조합을 통해 지원할 수 있어 라이더 안전망 확충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병우 우아한청년들 대표는 “라이더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고충을 조금이나마 해결하고자 협상에 성실히 임했다”며 “앞으로도 배달 산업의 동반자인 라이더와 함께 배달 환경 개선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