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으로 운행이 중단됐던 동해선 강릉~제진 구간이 55년 만에 다시 연결된다.
국토교통부는 5일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의 착공식을 제진역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진역은 2002년 남북 간 합의를 통해 2007년 북한의 감호역과 연결된 곳이다. 이번에 착공된 강릉~제진 구간이 개통하면 한반도 통합철도망이 대륙철도망(시베리아 횡단철도 등)과 연계돼 유라시아까지 뻗어나갈 수 있는 관문이 된다.
이번 착공은 동해선 라인 중 유일하게 철도가 놓이지 않은 강릉~제진 구간에 단선 전철을 건설하기 위한 것이다. 판문점선언에서 남북이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한 동해선 및 경의선 연결에 대한 우리의 신뢰와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업이다.
강릉~제진 철도 건설사업은 총 2조7406억원을 투입해 111.74km 구간에 철도를 건설한다. 이번 사업으로 약 4조7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만9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종축으로는 작년 말 개통한 부산~울산~포항 구간, 2023년 개통예정인 포항~삼척선과 연결돼 포항·울산·부산까지 한 번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횡축으로는 2018년 개통한 원주~강릉선, 2027년 개통예정인 춘천~속초선과 연결돼 서울까지 철길이 이어진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제진까지 3시간 내, 부산에서 제진까지 3시간 30분만에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에 착공된 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과 강원권 철도망구축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강원지역 균형발전, 남북철도연결과 대륙철도 진출의 교두보 마련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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