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리셔스는 이날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스톤브릿지벤처스, 산업은행, DSC인베스트먼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주요 투자사 13개 기관으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2011년 설립된 딜리셔스는 K패션 클러스터인 동대문에서 도소매 거래방식을 디지털로 전환해 업무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도소매 거래 플랫폼 ‘신상마켓’과 K패션 올인원 풀필먼트 ‘딜리버드’ 서비스를 통해 도소매 사업자의 상품 거래 방식부터 유통까지 모든 과정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했다.
그 결과 2013년부터 패션 도소매 거래 서비스를 시작한 딜리셔스의 누적 거래액은 지난해 12월 기준 2조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에서도 지난해만 5723억원 거래액을 기록하면 전년 대비 36% 성장했다. 활성화된 소매 매장은 12만 개이며, 재방문율은 도매 사업자 93%, 소매 사업자 90%를 기록 중이다. 도
이날은 글로벌 패션 시장 진출도 선언했다. K패션이 글로벌 패션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동대문 패션 클러스터에 더 큰 성장을 가져온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진출 첫 번째 시장은 국내 시장보다 10배 이상의 구매력을 가진 일본이다. 일본 패션 시장은 동대문과 같은 생산 및 유통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았고, 소매 사업자들을 위한 플랫폼 등의 도구가 없어 의류를 소싱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등 글로벌에서도 플랫폼만으로 쉽게 거래할 수 있는 표준화된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하고, 풀필먼트 시설을 확충해 크로스보더 물류까지 진행한다는 전략이다.
장홍석 딜리셔스 대표는 “이제 K패션은 단순히 패션 브랜드를 지칭하는 것이 아닌,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디자인부터 유통까지 가능한 한국의 동대문 패션 클러스터를 의미한다”며 “딜리셔스는 지금까지 K패션 생태계의 정보와 거래를 디지털화한 스타트업으로 시장을 이끌어왔고, 앞으로 글로벌 패션 시장에 K패션을 연결시키는 K패션 체인지 메이커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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