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명절부터 요트와 캠핑카, 초고가 와인 등을 선보인 편의점, 백화점 업계가올해 설 명절을 앞두고 다시 한번 프리미엄 선물세트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뚜렷해진 비대면 명절을 겨냥해 고급화 제품으로 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7일부터 설 선물세트 본 판매에 나서는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인당 명절 선물 구매액이 전년 대비 25% 증가한 점을 고려해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강화했다.
우선 한우 선물 세트 물량은 지난해보다 40% 늘려 총 20만 세트를 준비했다. 울릉 칡소와 제주 흑한우, 산청 유기농 한우 등 사육두수가 적어 귀한 품종은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연휴를 집에서 보내는 고객들을 위해 양갈비, 토마호크 스테이크 등 프리미엄 밀키트와 와인 선물 세트도 내놓는다.
편의점 업계도 프리미엄 중심으로 다양한 설 선물세트를 내놨다.
편의점 GS25는 이번 설 명절에 1억3340만원 상당의 윌슨베네시사의 레졸루션 오디오세트를 선보인다. 전세계 최고가 수준의 명품 오디오로 유명한 영국의 오디오 명가 윌슨베네시사의 최고급 상품으로 탄소 섬유가 소재로 쓰였다.
판매가 1000만원의 ‘100점와인’ 6종 기획 세트도 한정 수량으로 준비됐다. '샤또마고1996' 등 유명 와인 평론가인 로버트파커가 100점을 준 와인 6종으로 구성된 기획 세트 상품이다. 현재 3000두 정도만 사육되고 있는 토종 칡소 상품인 칡소한마리세트와 7년 이상 자란 캐비어 알 상품인 알마스캐비어세브루가 등도 준비됐다.
CU는 오는 24일까지 16개 카테고리에서 500여종 설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프리미엄 상품으로는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바워스앤월킨스의 하이파이 스피커 800 시리즈를 판매한다. 가격은 1200만원~5700만원 사이로 앞서 CU가 선보인 명절선물 중 요트(9억600만원)와 캠핑카(7370만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가격이다.
세븐일레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홈술 트렌드가 계속됨에 따라 50여종의 주류를 선물세트로 선보인다. 특히 지난 추석에 선보여 완판을 기록한 M디캔터, 쉐리오크 25년 등 프리미엄 위스키 맥캘란 4종을 한정수량 준비했다.
이마트24는 설 선물세트로 한우 오마카세 맛집인 '수린'의 한우 오마카세 선물세트 2종과 청담동 유명 맛집인 '새벽집'의 1+한우선물 세트 2종을 판매한다. '흑호해'를 맞아 '호랑이 문양 골드바' 선물 세트도 내놨다. 오는 21일까지 호랑이 문양 골드바 10돈, 호랑이 문양 골드바 1돈 등 총 5종의 금 선물세트를 판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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