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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초능일가인 포스터]
'현지에서 춘제 보내기'에···영화 13편 개봉 대기
5일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최근 춘제 연휴(1월31일~2월6일) 기간을 겨냥해 개봉을 예고한 영화는 13편이다. 최근 8년간 춘제 연휴 개봉한 영화 수는 6~8편이며 지난해 개봉한 영화는 7편인데 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지난해 중국 박스오피스 성적이 부진했던 것을 감안하면 다소 의아한 부분이 있다. 지난 1~11월 중국 박스오피스는 443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5.5% 감소했다. 관객 수 역시 31.6% 감소한 것이다. 올해도 산발적인 코로나19 확산세로 일부 지역에서 극장 입장 제한 등의 조치가 내려졌기 때문에 극장가가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그런데 지난해 춘제 연휴 기간만큼은 극장가가 뜨거웠다. 이 기간 박스오피스는 78억 위안을 돌파했는데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2019년의 58억5000만 위안을 크게 웃돌면 신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금족령으로 고향을 가지 못한 도시 주민들이 극장가로 몰려든 덕분이었다.
올해도 산시성 시안에서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각 지방 정부는 일찍 부터 ‘현지에서 춘제 보내기’ 지침을 내리고 있다. 고향에 내려가지 않는 근로자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할 정도다.
A주 영화 테마주도 '들썩' 새해 첫날 지수 급등
업계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주식 시장에서 기대감도 커졌다. 증권시보에 따르면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4일 중국 A주에서 영화·음악 업종의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45% 뛰었다.사실 영화·미디어엔터 업종은 이미 지난해 말 중국 고위 관리들이 영화 강국 건설을 위한 제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을 발표한 영향으로 회복세가 뚜렷한 상황이었다. 12월 7일부터 31일까지 이 부문의 상승 폭은 21.7%에 달한다.
다만 중국 영화 업종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심한 조정을 겪었고 이로 인한 밸류에이션(가치평가)도 낮은 편이다. 현재로서는 공급 면에서도 뚜렷한 개선 조짐이 없다. 이에 따라 이번 춘제 기간 영화의 흥행이 올해 상반기 업계를 결정짓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춘제 연휴 개봉하는 영화 중 가장 기대가 큰 영화는 엔터 업체 카이신마화(開心麻花)가 제작한 코미디 영화 ‘초능일가인(超能一家人)’이다. 중국 영화 예매 플랫폼 마오옌과 타오퍄오퍄오가 진행한 ‘춘제 연휴 기간 가장 보고싶은 영화’ 1위에 꼽혔다. 그간 춘제 연휴 코미디 영화가 강세했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외 중국 인기 배우 이양첸시(이양천새)가 주연을 맡은 ‘기적(奇迹)’과 인기 영화 감독 한한이 연출한 ‘사해(四海)’, 장이머우 감독과 그의 딸이 함께 연출한 영화 ‘저격수(狙擊手)’ 등이 기대작이라고 증권시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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