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왕좌의 게임' HBO도 한국 온다…OTT 각축전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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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2-01-0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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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다. 글로벌 인기 OTT 'HBO맥스'까지 가세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OTT 왓챠에 제공되던 HBO의 인기 시리즈 '왕자의 게임' '웨스트월드' '밴드 오브 브라더스' 등이 지난달 31일을 끝으로 서비스를 중단했다. 넷플릭스에서도 지난달 '빅뱅 이론' '다크나이트' 등 HBO 주요 작품의 한국 제공이 종료됐다. 

HBO 작품을 볼 수 있는 곳은 웨이브뿐이다. 웨이브는 지난해 7월 HBO와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주요 콘텐츠를 1년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웨이브와 HBO 계약이 만료되는 오는 7월 이후 HBO맥스 론칭 시점이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HBO맥스 론칭을 준비하고 있는 워너미디어는 한국 시장에서 일할 HBO맥스 관련 인력 구인에 한창이다. 지난 10월에는 채용 사이트 링크드인에 30개에 달하는 채용 공고를 올리고 면접까지 진행했다. 이날 기준 워너미디어 홈페이지에는 서울에서 근무할 HBO맥스 임원 비서, 수석 디자이너, 콘텐츠 마케팅 매니저, 브랜드 마케팅 이사 등에 대한 채용 공고가 게시돼 있다. 

HBO맥스의 한국 진출이 임박하면서 협업 파트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인터넷TV(IPTV) 업계에서는 글로벌 OTT와의 제휴가 가입자 확보의 핵심 요소로 여겨진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제휴를 체결한 2018년 하반기 IPTV 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가장 유력한 파트너로 SK를 거론하고 있다. 앞서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지난해 6월 "HBO와의 협력이 가시화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진환 SK브로드밴드 사장도 지난 3일 신년사에서 "애플·HBO등 글로벌 콘텐츠 공급자와 제휴 협력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HBO맥스는 미국 통신기업 AT&T 산하 유료 케이블 채널 HBO의 OTT 서비스다. HBO맥스의 한국 진출로 국내 OTT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 시장은 넷플릭스가 압도적으로 시장 1위를 점유한 가운데 글로벌 OTT 디즈니+와 애플TV+, 토종 OTT 웨이브, 티빙, 시즌, 왓챠 등이 경쟁하고 있다. 

HBO맥스는 지난해 9월 국내 드라마 제작사와 협업한 '멘탈리스트' 한국판 리메이크작 촬영을 마무리해 올해 공개를 앞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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