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전쟁 맞선다"…클라우드·IT서비스 기업들, 보안 신사업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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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2-01-0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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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디지털 기술 의존도가 급상승하며 사이버 공간에서 개인과 기업의 자산을 탈취하려는 해킹 공격 위협도 거세졌다. 주요 국가 정부는 일상화한 비대면 활동의 신뢰와 안전을 목표로 산업계의 사이버 보안 강화 정책을 추진 중이고, IT 기업들은 보안 신사업 전개 움직임을 한층 구체화하고 있다. 클라우드 보안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5일 로이터통신은 구글이 이스라엘 소재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인 '심플리파이(Siemplify)'를 현금 5억 달러(약 6000억원)에 인수해 클라우드사업에 통합하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구글의 이번 인수 결정은 정부와 약속한 것을 이행하는 성격을 띤다. 작년 8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재한 미국 사이버 보안 강화 대책 회의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구글을 비롯한 빅테크 수장들은 이후 백악관 공식 발표를 통해 사이버 보안 인프라 확충과 인재 양성 등에 거액을 투자한다고 약속했다. 

한국 정부도 작년 초 'K-사이버 방역 추진 전략'을 마련하고 민·관 협력을 통한 국가 사이버 보안 강화를 강조했다. 이 전략에 따라 올해 5G 기반 사이버 대응망 구축, 통신사·보안기업·검경 보안전문가로 구성된 '민·관 사이버협력팀' 운영, 지능형 CCTV 같은 물리 보안 기술을 연계한 플랫폼 실증 등이 추진된다. 중소 클라우드 보안 강화 지원과 클라우드보안인증(CSAP) 적용도 확대된다. 

선결 과제는 디지털 신기술의 핵심 기반 역할을 하는 클라우드를 보호하는 것이다.

이에 IT업계에서는 클라우드 보안 기술·전문성을 제공하는 신사업 성장의 기회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보안 역량과 기술력을 활용한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 사업을 수행하며 다국적 클라우드 기업과의 경쟁에서 차별화하고 있다. 고객사에 취약점 점검, 서버용 백신, 웹방화벽, 디도스 방어 등 솔루션을 공급하고 보안관제·모니터링·리포팅 서비스를 수행한다.

안랩은 작년부터 기존 보안 전문성을 살려 클라우드 관리서비스사업자(MSP) 역할을 수행하는 신사업을 전개했고, LG CNS, 아스트론시큐리티·테이텀과 손잡고 클라우드 보안기술 개발, 정보 공유, 공동사업 협력을 하고 있다. 올해 클라우드 전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 제품·서비스 확대 전략을 포함하는 경영 방침을 제시하고 사업본부 책임자 승진 인사와 보안 조직 강화를 단행했다.

삼성SDS는 코로나19 사태 전부터 기업이 클라우드를 안전하게 이용하도록 돕는 '클라우드 보안 토털서비스' 사업을 수행했고 랜섬웨어·악성코드 공격 등 위협을 차단할 수 있는 백신·EDR 솔루션 공급 사업으로 역할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세계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 시장 규모는 2021년 48억 달러(약 6조원)에서 4년간 연평균 18.91%씩 증가해 2025년 96억 달러(약 1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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