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공군에 따르면 F-35A ‘프리덤 나이트’ 최초 동체착륙 성공 주인공은 충북 충주 제17전투비행단 소속 비행대장인 A소령이다. A소령은 총비행시간 약 1600시간의 베테랑 조종사로 알려졌다. 당시 훈련 비행 중이던 A소령은 갑작스런 F-35A 항공전자 계통 이상으로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아 동체착륙을 결심했고, 공군 수뇌부가 최종 승인했다.
동체 착륙은 랜딩기어가 작동이 안 될 때 비행기 몸체를 직접 활주로에 닿게 하며 착륙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배꼽 착륙’으로도 불린다.
동체착륙을 하겠다는 A소령의 통신에 당일 충남 서산 제20전투비행단에는 비상이 걸렸다. 작전 지휘계통에서는 A소령에게 비상착륙절차를 지시했고 활주로에는 소방차 등이 출동해 소화거품(foam)을 두텁게 뿌렸다. 군의관과 앰플런스차량이 대기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A소령과 제20전투비행단은 모든 준비를 마친 뒤 동체착륙을 시도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공군 관계자는 “A소령은 동체착륙 직후 다친 곳 없이 걸어 나올 정도로 무사했고 기체도 외형상 큰 손상이 없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F-35A 동체착륙 후 우리 공군은 제조사인 미국 록히드마틴사와 함께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
공군 예비역 한 관계자는 “동체착륙 소식을 듣고 손발이 부들부들 떨렸다. 전투기는 민항기와 비교해 동체착륙시 조종사가 죽거나 다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조종사의 기량 담력 애국심이 한꺼번에 느껴졌다. 동체착륙을 성공적으로 유도한 제20전투비행단 장병들 역시 영웅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F-35 기종은 지난 2018년 이후 미국에서 2차례, 일본에서 1차례 각각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11월엔 지중해에서 작전 중이던 영국 해군 항공모함 ‘퀸 엘라자베스호’에서 이륙하던 F-35B가 기종 최초로 수중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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