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구간 철도건설 착공식에 참석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한반도에 때때로 긴장이 조성된다”면서 “북한도 대화를 위해 더욱 진지하게 노력해야 한다. 남북이 함께 노력하고 남북 간의 신뢰가 쌓일 때 어느 날 문득 평화가 우리 곁에 다가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8시 10분경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날 오전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어 우려를 표명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철도건설에 대해 “동해안의 철도망을 완성하고 한반도를 남북으로 잇는 동해북부선의 복원으로 강원도는 새로운 모습으로 도약하고 남북 경제협력의 기반도 갖추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말 마지막 현장 일정이었던 동남권 4개 지역 철도 개통식 참석을 언급, “오늘 강릉-제진 철도 착공으로 우리는 국가균형발전의 꿈에 더욱 가까워지게 됐다”면서 “2023년 동해 중부선 전철화가 개통되고 2027년 동해북부선과 춘천-속초 구간이 완공되면 우리는 서울과 부산에서 KTX 이음을 타고 강릉, 양양, 속초, 고성까지 다 다를 수 있다”고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강릉-제진 철도는 동해선 연결의 핵심이다. 이제 강릉-제진 구간의 철도가 놓으면 남북 철도 연결은 물론 대륙을 향한 우리의 꿈도 더욱 구체화될 것”이라며 “동해선은 경제철도다. 북한과 관광협력 재개의 기반이 마련될 것이고, 장차 남과 북이 협력하게 된다면 환동해권 에너지·자원 벨트가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부산을 기점으로 강원도와 북한의 나선을 거쳐 유라시아, 유럽대륙까지 열차가 달릴 수 있는 길도 열린다”면서 “시베리아 횡단철도, 만주 횡단철도, 몽골 횡단철도와 연결되면 바닷길보다 훨씬 빠르고 물류비용이 크게 절감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이 다시 대화를 시작하고 한반도에서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문이 열릴 때 남북 간 경제협력은 우리 경제발전의 새로운 돌파구이자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한반도 통합철도망의 남측구간 구축을 통해 경제협력을 향한 의지를 다지고 먼저 준비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동해북부선 건설을 계기로 평화에 더해 경제협력이 실질적으로 이뤄지고 함께 잘사는 강원도로 도약하길 기대한다”면서 “낙후된 강원도 경제를 살리는 지역균형발전과 함께 한반도 평화와 협력의 디딤돌을 놓는다는 큰 꿈을 가지고 철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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