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정의선 "앞으로 휴대폰처럼 로봇 데리고 다닐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라스베이거스(미국)=석유선 기자
입력 2022-01-05 20:2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인류의 삶에 기여하고파 로봇에 투자

  • 자동차 부문, 사업서 제외되진 않을것

"로봇이 점점 인간과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휴대폰을 들고 다니는 것처럼, 언젠가는 사람들이 ‘스폿(보스턴다이내믹스가 만든 4족 보행 로봇)’을 데리고 다닐 것입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4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2'에서 열린 보도발표회에서 로보틱스 비전을 밝힌 국내외 언론사 취재진과 스탠딩 인터뷰에서 "로봇이 인류의 진보에 어떻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회장은 "그들(로봇)은 인류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로봇은 사람이 갈 수 없는 곳을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CES에서 전기차나 친환경차나 자율주행차가 아닌 로보틱스를 주제로 삼은 이유에 대해서는 "로보틱스가 결국 자동차와도 다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정 회장은 "자동차에도 자율주행 로보틱스 기술이 들어가 있다. 우리가 UAM(도심형 모빌리티)을 2년 전 소개했다"며 "로보틱스가 앞으로는 많이 보급이 될 것이고, 또 사람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번 CES에서 저희가 생각하는 것을 소개하고 또 평가받고 또 방향성 잡아야 할 것은 잡기 위해 로보틱스를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로보틱스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선 "저희는 인류의 삶에 기여하고 싶기 때문에 투자를 하게 됐다"며 "인류를 위해, 저희는 인류가 보다 편안하고 쉽게 살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소외계층이나 장애를 가진 많은 사람들을 돕고 싶다. 이게 우리의 목적"이라고 답했다.

또 정 회장은 "현재 재택근무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자동화가 되고 로봇이 일을 하게 되는 시대가 되면, 사무실이나 재택근무 중 관리할 수 있는 부분이 실현화될 것으로 본다. 
AR(증강현실) 안경을 끼고 생산현장을 점검할 수 있고 기계를 다루는 등 이런 부분이 현실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회장은 로보틱스 비전을 강조하면서도 자동차 부문이 사업에서 제외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늘 발표를 보면 자동차가 빠질 날이 머지 않을것 같은데 조만간 빠질 것인지"란 질문에 대해 "자동차는 계속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싱긋 웃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프레스 콘퍼런스를 마친 뒤 취재진과 스탠딩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음은 정 회장과의 일문일답.

-로봇이 인류의 진보에 어떻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는지.
▶로봇이 점점 인간과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매일 휴대폰을 들고 다니는 것처럼 언젠가는 사람들이 '스폿'을 데리고 다니게 될 것이다. 그리고 로봇은 인류에 큰 기여를 할 것이다. 로봇은 사람이 갈 수 없는 곳을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를 뚫고 왔는데 CES 방문 소감은.
▶내일 또 부스를 많이 둘러볼 것이다. 모르는 게 많아서 배우러 왔다.

-올해 CES에서 가장 관심있는 기업이나 기술이 있다면.
▶융합기술이 많이 있을 것 같고 친환경, 메타버스 같은 쪽을 보려고 한다.

-로보틱스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인류의 삶에 기여하고 싶기 때문에 투자를 하게 됐다. 인류를 위해, 인류가 더 편안하고 쉽게 살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그리고 소외계층이나 장애를 가진 많은 사람들을 돕고 싶다. 이게 현대차의 목적이다.

-올해 CES에서 전기차나 친환경차, 자율주행차가 아닌 로보틱스를 주제로 삼은 이유는.
▶로보틱스가 결국 자동차와도 다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에도 자율주행 로보틱스 기술이 들어간다. 현대차가 UAM을 2년 전 소개했다. 로보틱스가 앞으로는 많이 보급이 될 것이고 또 사람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번 CES에서 현대차가 생각하는 것을 소개하고 평가받고 또 방향성을 잡아야 할 것은 잡기 위해 로보틱스를 소개했다.

-언제쯤 볼 수 있나. 어느 단계를 거칠 것인지.
▶알 수 없다. 메타버스에 달렸다. 기술은 굉장히 빨리 발전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로봇과 함께 메타버스 세계에 접속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자동차 시장 전망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올해 5~8% 정도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 반도체 수급 상황이나 원자재 수급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
코로나 오미크론 변종 바이러스는 진정 분위기로 가고 있는 것 같은데 시장이 지난해보다는 성장할 것으로 본다.

-최근 관심 분야와 집중하려는 분야는.
▶일단 지금 하고 있는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추가한다면 나중에 커넥티비티, 즉 사람과 로봇, 그리고 메타버스를 연결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것만 해도 많은 기술이 필요하고 가야 할 길이 멀다. 특별히 다른 분야를 생각한 것은 없다.

-메타모빌리티가 실현될 기간은 어떻게 보나.
▶정확하게 몇 년이라고 얘기할 수 없다. 연구해가면서 정확한 기간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메타모빌리티가 상용화되면 일상에서 사람들이 느낄 가장 큰 변화는.
▶코로나 사태로 사무직은 재택근무를 많이 하지만 공장에서는 모든 근무자가 나와서 현장에서 일한다. 자동화가 되고 로봇이 일을 하는 시대가 되면 사무실이나 집에서 자동으로 조종해서 관리할 수 있는 부분이 실현되지 않을까. 집에서 AR(증강현실) 글래스를 끼고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기계를 다룰 수 있는 일상이 현실화될 것으로 본다.

-오늘 발표를 보면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자동차가 빠질 날이 머지 않을 것 같은데.
▶자동차는 계속 있을 것 같다. (웃음) .

-최근 도요타와 폭스바겐이 배터리 합작 관련 발표를 했는데 현대차도 계획이 있나.
▶삼성이든 LG든 SK든 같이 할 분야가 있으면 어디서든 같이 할 것이다. (미국에서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미국 공장은 어떻게 되나. 미국 투자를 한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세부적인 계획이 공개되지 않았다.
▶그것은 계획대로 한다.

-오늘 발표회 연단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이 올랐는데 진행되는 것이 많나.
▶계속 얘기하고 있고 아마 오늘을 계기로 더 밀접하게 일하게 될 것 같다. (가까운 시일 내인가.) 그건 잘 모르겠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