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에서 발생한 1880억원의 횡령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이 회사 직원 이모씨(45)가 금괴 851개를 대량으로 매입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5일 경찰과 한국금거래소 등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씨가 이 거래소에서 지난달 18∼28일 1㎏짜리 금괴 851개를 매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정확한 구매 경위와 운반 방법, 금괴의 소재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횡령금으로 금괴를 매입해 숨겨뒀거나, 금괴를 다시 팔아 현금화했을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금괴 1㎏의 현 시세는 8000만원 수준으로 이씨가 사들인 금괴의 가치는 6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경찰은 또 이씨가 지난해 12월 30일 잠적하기 직전 경기 파주에 있는 건물을 부인과 여동생, 지인에게 1채씩 총 3채 증여한 정황도 파악하고 있다.
이씨가 횡령한 추정 액수는 1880억원으로, 오스템임플란트 자기자본 2047억원의 91.81%에 달한다. 회사는 이번 횡령이 이씨의 단독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